전남 휠체어컬링 선수단, 사상 첫 태극마크 동계스포츠 불모지 전남에서 쏘아올린 작은 기적 9월 중국국제대회·내년 스위스 세계선수권 선전 다짐 박희중 기자

2019년 06월 27일(목) 19:09

전남 스나이퍼 휠체어컬링팀이 지난 25일 이천훈련원에서 열린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확정 지은 후 환호하고 있다. /전남도장애인체육회 제공

전남 휠체어컬링팀이 동계스포츠 불모지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사상 첫 국가대표팀으로 선발되는 기적을 연출했다.

전남 스나이퍼 휠체어컬링팀(감독 김종일, 스킵 정승원, 서드 박길우, 세컨 민병석, 리드 방민자, 후보 김국현)은 지난 21-25일 이천훈련원에서 열린 ‘신신제약배 전국휠체어컬링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5위를 차지(국가대표 선발 포인트 54점)하며 값진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들은 앞서 국가대표 포인트가 부여되는 대회에서 2번에 걸쳐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4월 전남체육회관 강당에서 훈련 개시식을 시작한 전남 출신 휠체어컬링 선수들은 2022년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출전을 목표로 팀원 간의 호흡을 맞춰가며 강도 높은 훈련을 해왔다.

리드 방민자는 “국가대표로 선발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태극마크에 걸맞는 경기력으로 전남 도민의 자긍심과 국위선양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일 감독은 “그동안 3차례의 전국대회에 출전하면서 발견된 보완점을 분석하고 기술적인 면을 잘 다듬어 오는 9월 중국 국제컬링 대회, 2020년 3월 스위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래 전남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지난 전남체육 100년의 역사를 통틀어 동계체전 종합 4위를 거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동계종목 불모지 전남에서 첫 휠체어컬링(스나이퍼)팀이 국가대표로 선정돼 매우 기쁘고 컬링팀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컬링장 등 동계스포츠 기반시설 구축을 통해 많은 장애인들이 동계 스포츠 종목을 체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