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에게 꼭 맞는 자원봉사 찾아드립니다” 광주시자원봉사센터 ‘광주형 자원봉사 온라인 플랫폼’ 인공지능 접목…수요·공급 걸맞는 ‘양방향 소통’ 활발 지난 3월 시스템 오픈 이후 394건·250명 일자리 매칭 김다이 기자

2019년 06월 27일(목) 19:11

광주시는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작동되는 사회시스템 구축과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 확산을 위해 지난 3월19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자원봉사 선도도시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광주시자원봉사센터 제공

광주시자원봉사센터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광주형 자원봉사 온라인 플랫폼’이 주목을 받고 있다. ‘광주형 자원봉사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수요와 공급의 욕구에 맞는 양방향 매칭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센터가 추진한 이번 양방향 매칭은 전국 최초의 사례로 꼽히면서 전국 시·도의 자원봉사센터에서 뜨거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광주시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수요처에서 자원봉사 일감을 등록하면 시민이 신청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일방적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원봉사를 원하는 사람도 자신의 재능과 관심분야를 등록하면 자동으로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의 욕구에 맞는 매칭을 하고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1일 3시간 공익목적 일손나눔활동에 연계해 봉사에 참여했을 경우 소정의 활동실비와 자원봉사 활동 시간이 인증된다.

온라인 플랫폼은 지난 3월 자원봉사 선도도시 선포와 더불어 시스템을 오픈한지 100여일 만에 394건의 자원봉사활동, 250명의 자원봉사형 사회공헌 일자리를 매칭하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번 플랫폼에서 자원봉사는 영역별로 문화체육분야 14건, 환경보호분야 14건, 안전예방분야 13건, 교육 41건, 생활편의시설 28건, 멘토링 6건 등 총 394건이다.

자원봉사형 사회공헌일자리에서는 안녕활동가 41명, 퇴직자봉사단 13명, 시민사회단체 53명, 장애인분야 54명, 기타 89명 등 총 250명이 다양한 영역과 프로그램에 투입돼 활동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를 필요로 하는 수요처였던 한 기관은 온라인 플랫폼 시스템을 통해 자원봉사행사를 손쉽게 추진할 수 있었다.

이영숙 ㈔한국여성소비자연합광주지회 대표는 “활동하면서 참가자 모집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플랫폼에 간편하게 올리고 그것을 자동으로 매칭받아 진행함으로써 소비자와 관계기관, 시민들이 환경보호캠페인, 정화활동 등에 참여하기 쉽게 됐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광주형 자원봉사 플랫폼은 무엇보다 자신의 재능으로 자원봉사를 하고 싶은 이들에게 적절한 자원봉사 분야가 매칭돼 효율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문화예술학교에서 장애인을 대상으로 전통악기 예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이화숙씨는 “교육봉사 이외에도 창작활동과 독창성 있는 프로그램 등을 제안할 수 있다”며 “그로 인해 장애인들에게 주어지는 기회의 제한성을 극복하는 원동력이 돼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광주형 자원봉사 플랫폼은 시민 누구든지 참여 가능하며, 광주시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에서 바로 접속가능하다. 자세한 문의사항은 광주시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www.vcgj.net)나 광주형 자원봉사 플렛폼(www.gjplatform.kr) 또는 전화(062-613-5581)로 확인할 수 있다.


“이제 자원봉사도 쌍방향 시대…적극 참여를”

채종순 광주시자원봉사센터 소장

▲자원봉사 플랫폼에 ‘광주형’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 이유는.

-‘광주형’ 자원봉사 플랫폼은 그동안 활용하고 있는 1365자원봉사포털(행정안전부), VMS(보건복지부), DOVOL(여성가족부) 등과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접근한다. AI기반의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수요처와 자원봉사자를 양방향으로 연결해 서로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다.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신뢰도와 손쉬운 접근성을 강점으로 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에 가입만 해 놓으면, 자원봉사자의 입력정보와 수요처의 프로그램이 연결되고, 양방향으로 문자가 발송돼 봉사자와 수요처 모두가 활동에 동의한다고 하면 바로 시작되는 손쉬운 프로그램이다. 수요처에 대해서는 자원봉사센터에서 직접 방문해 봉사자들의 위험에 대비하고 프로그램의 적정성을 사전 검토한다.

▲어떤 콘텐츠로 채워나갈 계획인가.

-자원봉사에 대한 산재돼 있는 다양한 정보가 모이고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소통 공간이 준비된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참여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의견들을 모아 중점 추진사업들을 자원봉사센터와 단체들에게 안내해 공동으로 힘을 모을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자 한다. 또 자원봉사형 사회공헌일자리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 만19세 이상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활동 실비를 지급하면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다. 아울러 자원봉사단체의 경우 자신들의 사업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신규 봉사자도 모집할 수 있는 만남의 공간으로 구현하기 위해 추가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들의 역할은.

-먼저 플랫폼에 방문하면 된다. 회원가입을 하고, 의견나눔방을 통해 지역사회의 가장 큰 이슈들을 자원봉사의 힘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의제를 만들어주면 된다. 자원봉사는 누군가의 도움에 응답하는 과정이다. 힘든 이웃의 아픔을 함께 하고, 지역사회의 현안사업에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단 자원봉사 플랫폼에 오면 다양한 지역사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공공기관, 시민사회단체, 사회복지, 스포츠, 환경, 재난 등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에 시민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인프라는.

-먼저 중앙부처가 큰 틀의 합의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부처별로 자원봉사자를 활용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에 통합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자원봉사를 필요로 하는 정보가 하나로 모이기 힘든 구조다. 가능하면 국무총리실 산하로 관리가 일원화되면 시스템을 통합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 같다. 지방정부는 자원봉사활동이 생활 속에서 어우러질 수 있도록 동자원봉사캠프를 확대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좋겠다. 아울러 봉사자들의 활동을 지지하고 인정하며 보상체계를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