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난임 부부에 희망 전하겠다” 몽골 보건의료 최고 훈장 받은 최범채 광주 시엘병원장 국내 최초 난임기술 해외시장 전파 성공 ‘이례적’ 현지 의료시스템 개선·미래 의료인 양성 등 눈길 오승지 기자

2019년 07월 18일(목) 19:07

“광주 선진의료시스템을 알림과 동시에 전 세계 난임 부부에게 희망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광주 시엘병원 최범채 원장이 몽골 차히야 바툴가 대통령으로부터 몽골 최대 축제인 나담 축제에 초청받아 몽골 최고 명예 훈장인 ‘북극성 훈장’을 수여 받았다.

최 원장은 25년 넘게 미국과 몽골을 비롯, 세계 곳곳의 난임 부부들을 치료해온 베테랑 산부인과 전문의로 국내 최초로 난임 기술을 해외 시장에 전파하는 데 성공한 케이스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보건 의료 훈장 및 울란바토르 시장 훈장을 수여 받는 등 몽골 정부 공식 보건 자문의사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특히 북극성 훈장은 몽골 내에서 10년 이상 몽골 공공 의료발전에 대한 공로가 인정됐을 때 수여하는 훈장으로 외국인 의사가 몽골 정부로부터 받은 경우는 몽골 건국 이래 드문 일이다.

이번 수상으로 최 원장은 지난 2017년 몽골 차히야 엘벨도르지 대통령에게 받은 ‘보건의료분야공훈 훈장’에 이어 2번째 대통령 훈장을 수여받은 몽골 내 대표 의료진으로 인정받게 됐다.

최 원장은 2010년부터 지금까지 80여 회의 몽골 방문을 통해 불임증 및 부인과 관련 수술 등 몽골의 인구증가에 관한 책임감을 느끼고 열악한 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접근을 시도했다.

대표적인 예로, 몽골국립모자보건센터에 인큐베이터를 비롯한 분만에 필요한 여러 의료기자재를 기증했고, 매년 몽골 국립의대에 3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 지원과 시엘 병원 연수의 기회를 제공하고 몽골 미래 의료계를 이끌 수 있는 리더를 양성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7년에는 몽골 현지에 한국 의료기관 해외진출의 성공사례로 기록된 ‘몽시엘병원’을 설립, 수많은 몽골 불임환자들을 치료하며 600여쌍의 몽골 불임증 부부에게 희망을 주는 등 지속적으로 몽골 인구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최 원장은 “몽골에서 인구증가를 위해서 지금까지보다 앞으로 더 열심히 관심가져 달라는 메시지로 생각하며, 어깨가 더 무겁다. 한국 의료시스템의 전수로 몽골 의료시스템 발전이 된다면 한국 의료와 더 깊게는 광주의 의료가 전 세계에 이름을 날려 의료선진도시의 이름을 알리는데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오승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