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수소차, 광주형 허브도시 구현한다] (2)광주시 관련 산업 현주소 광주시 전후방 수소 산업클러스터 실현 시동 2030년 차량 1만대 확대 보급 ‘그린카 선도도시’ 박차 수소융합에너지 실증센터, 핵심 부품 국산화 기술 지원 동곡·진곡 수소충전소 단 2곳, 충전제 가격 경쟁력 과제 오승지 기자

2019년 07월 29일(월) 19:09

최근 광주시가 친환경 자동차 선도도시 구축을 위한 비전을 제시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광주 광산구 자동차부품연구원에서 이뤄진 ‘수소융합에너지 실증센터’ 준공식에서 이용섭 시장이 수소전기차 충전시연을 하고 있는 모습.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광주시는 그린카(친환경차) 선도도시로서 수소융합에너지 실증센터를 통해 수소에너지산업 생태계를 구축에 나섰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광주시가 친환경자동차산업과 수소에너지산업, 인공지능산업에 이르는 미래지향적 수소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수소 중심의 친환경 자동차 선도도시를 구현하고, 신재생에너지 연계 에너지 공급 시스템을 구축해 관련 부품기업 집적화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친환경 수소도시 광주 비전

광주시는 지난 2014년 지차제 최초로 수소충전인프라를 구축 운영하고, 수소관련 전후방 산업클러스터를 확보해 산업화 기반을 다진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소에너지 기반의 광주 P2G(power to gas) 사업을 통해 청정에너지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차 선도도시 및 생산거점 도시화를 이루기 위해 그 일환으로 오는 2030년까지 현재 2기인 수소충전소를 50기로 확충한다. 현재 330대 보급된 수소전기차는 올 연말까지 660대, 2030년까지 1만대로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올해 수소승용차 657대, 수소버스 6대를 도입을 검토중이다.

단순한 수소차 보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탄소 마이너스 친환경 수소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중장기로는 수소차 부품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오는 2024년까지 관련 업체 25개사를 유치하고, 1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뒀다.

친환경차·수소에너지 기반 중심의 새로운 먹거리 시장 창출 및 주도를 위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조기 시장 개화, 차량 기술 세계 시장 리드하는 세계 시장주도, 전후방 산업 생태계 구축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벤처창업 활성화 등 신사업 발굴 육성을 추진한다.

광주 동곡 수소충전소에 수소전기차량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수소차 확대, 인프라 여전히 ‘부족’

수소차량의 민간 보급의 확대로 인한 수소경제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풀어내야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이중 주로 꼽히는 부분으로는 충전소 부족과 값비싼 수소차 충전제 가격이다. 현재 광주의 수소차 충전 가격은 1㎏당 8천200원이다. 서울, 울산, 전국 7개 지역 18곳에서 판매가 이뤄지는 수소차 충전제 가격은 1㎏당 평균 6천200원대에 비해서도 상당히 높은 가격이다.

값비싼 충전제는 대산·울산석유화학단지에서 부생 수소를 온송받아 와 충전소에서 이용할 수 있는 구조로 운송수송비가 더해져 지자체별로 단가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높여 에너지 자립을 유도하고, 수소경제 도래라는 비전을 제시함에 따라 각각 지자체에서는 값비싼 수소차량과 충전제 가격에 대해 다양한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테면, 서울시의 경우 현대자동차에서 직영하는 그린에너지스테이션과 양재 수소충전소 등은 연구용으로 운영해온 터라 무료 충전이 가능해 수소차량들이 날로 북새통을 보이고 있다.

석유화학단지가 가까워서 상대적으로 운송수송비 부담이 적은 울산·경남 지역의 경우 1㎏ 당 7천원-8천원선으로 책정돼 수소차량 소유자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광주지역에서 5㎏ 수소 충전제를 완충하게 되면, 1-2만원 가량 비싼값에 구매하고 있는 형편인 만큼 가격 혜택을 시민에게 돌려 줄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이에 광주시는 향후 국비 확보 등을 통해 지역에서 수소를 생산해낼 수 있는 방법 등을 강구해나갈 방침이다. 도시가스에서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연료변환기(개질기)를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광주·전남 통틀어 단 3곳뿐인 부족한 수소충전소의 추가 설치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에는 비교적 지역 외곽에 위치한 그린카진흥원 내에 있는 진곡 수소충전소와 해양가스 광산CNG 내에 있는 동곡 수소충전소 2곳이 운영되고 있다. 전남지역에는 최근 백양사휴게소수소충전소가 설치됐다.

올해 안에 광주김치타운와 이노비즈센터에 각각 설치될 예정이지만, 지역내 수소차 소유주들은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수소충전소의 부족으로 인한 만일의 사태를 우려하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 단 한 곳이라도 부품 및 시스템 고장에 따른 운영중단이 발생하게 되면 수소차 운전자들의 불편 또한 가중될 수 있다.

게다가 충전소의 인력부족 한계도 나온다. 수소 충전은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 인력과 실무 경험이 있는 사람들만 취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최소 1명 이상이 배치돼 있다. 이에 일주일에 하루는 휴무일로 일반 주유소와 전기충전소와도 다른 양상을 띤다.

아직까지 수소차 보급률이 낮아 인력 운영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정작 담당 직원들은 업무부담이높은 상황이다. 향후 수소충전소 확대 설치 이외에도 수소충전 에너지 기술분야 전문 인력 양성도 함께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수소에너지산업 생태계 구축 기대

광주시는 수소충전설비 국산화 노력과 수소차·전기차의 국산화 융합 스테이션 기술 개발을 추진, 수소경제 실현에 한발 다가선다.

기존 기아차 공장과 신설될 현대차 위탁생산법인 등을 통해 자동차 산업 중심의 경제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미래 수소산업을 광주형으로 연구개발해 수소의 생산, 이송, 저장, 유통, 소비와 관련된 일련의 산업을 광주에 유치하고, 이에 따라 미래 먹거리 산업과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 등 원대한 목표도 새롭게 제시했다.

이에 시와 자동차부품연구원은 ‘수소융합에너지 실증센터’를 준공하고 본격 수소융합충전소 안전관리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수소융합에너지 실증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한국형 표준 융복합충전소 국산화 개발 지원을 목표로 국내 1호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센터는 자동차부품연구원에서 운영을 맡아 2021년 9월까지 ‘수소차·전기차 융합스테이션 국산화 기술 개발 및 실증’ 과제를 수행한다.

수소융합에너지 실증센터가 운영됨에 따라 수소 전주기를 실증 평가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고, 수소산업 허브도시 조성을 앞당기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소전주기 부품·제품·공정 기초기반기술 및 실증 DB를 확보하고 수소복합설비 통합운영·안전관리기술 및 사업화 모델 개발, 수소분야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및 수소경제 촉진 등 성과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수소산업 분야에 있어 그동안 고가 장비구축, 운영 및 객관성, 신뢰성 확보 등의 문제로 상용화를 위한 시제품 실증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국내 업체들의 애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안전관련 민원과 예기치 못한 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을 확보하고, 충전소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한다는데서 센터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다.

광주시는 향후 버스·택시·카셰어링 등 수소차 대중교통 실증 및 수소차의 장거리 운행을 실증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향후 지역기업이 수소경제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오승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