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매일신문 주최 ‘제6회 무등산 가사문학 백일장’ 심사 결과 발표 이하민 ‘무등산 그 사내’ 大賞 영예 산문 최우수 한건우·김영신 운문 최우수 정다혜·서 위 전국 각지서 총 86편 응모 전통계승·발전 가능성 발견 정겨울 기자

2019년 08월 19일(월) 18:20

‘제6회 무등산 가사문학 백일장’ 심사가 지난 16일 오후 광주매일신문 회의실에서 열렸다. 사진은 백일장 심사위원을 맡은 (왼쪽부터)박준수 본보 주필, 윤영권 시인, 이민주 광주문학 편집국장.

■ 백일장 입상자 명단
◇전체 대상
▲대상(1명) 이하민(군산 진포중 3) ‘무등산 그 사내’
◇산문 부문
▲최우수상(2명) 한건우(문성중 3) ‘어릴적의 무등산’, 김영신(시흥 능곡고 3) ‘무등산과 오월광주’ ▲장려상(3명) 허윤영(동명중 1) ‘7살 소녀가 꿈꾼 무등산 정복기’, 노윤(대성여중 1) ‘광주도 무등산도 모든 것들이 평화롭기를’, 이서정(서울 선일여고 1) ‘커튼 너머의 소녀’
◇운문 부문
▲최우수상(2명) 정다혜(함평고 3) ‘단골손님’, 서위(린브룩 하이스쿨) ‘푸른천’ ▲장려상(3명) 이유철(효천중) ‘미용실’, 임도현(효천중) ‘알람’, 최혜선(한양대사대부고 2) ‘선혈’.

광주매일신문이 매년 전국 청소년들의 문학적 소양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하는 ‘제6회 무등산 가사문학 백일장’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광주매일신문의 ‘무등산 가사문학 백일장’은 호남의 명산 무등산에 어린 옛 선인들의 풍류와 사상을 재조명하고 청소년들의 문학적 소양을 계발하기 위해 개최하는 행사다.

전국 청소년(중고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백일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운문 부문 53편, 산문 부문 33편 등 총 86편이 접수됐다.

지난해에 비해 전체 작품 응모 수는 소폭 상승했다. 운문은 지난해에 비해 19편이 줄어든 편이나, 산문은 지난해에 비해 22편이 증가하는 수확을 얻었다. 작품수준 또한 전체적으로 향상됐다는 평가다.

‘무등산 가사문학 백일장’인만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무등산에 대한 주제가 많았으며, 가사문학의 형식을 취한 작품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한국 문학양식의 전통계승이라는 측면에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평이다. 주제의 지역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광주·전남뿐 아니라 경기, 경남, 경북, 대구, 제주 등 국내는 물론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고등학생도 응모하는 등 명실 공히 청소년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백일장 대회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심사는 지난 16일 오후 본사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시 부문에는 윤영권 시인(1995년 광주매일신문 신춘문예 당선)이 맡았으며, 산문 부문은 이민주(소설가) 광주문학 편집국장이 맡았다.

심사결과 전체 대상(광주시장상)은 이하민(군산 진포중 3)의 ‘무등산 그 사내’가 영예를 안았다. 산문 부문 최우수 작품은 한건우(문성중 3) ‘어릴적의 무등산’(광주시교육감상)과 김영신(시흥 능곡고 3)의 ‘무등산과 오월광주’(담양군수상), 운문 부문 최우수 작품은 정다혜(함평고 3)의 ‘단골손님’(전남도교육감상), 서위(미국 캘리포니아 린브룩 하이스쿨)의 ‘푸른천’(화순군수상)이 차지했다.

이민주 광주문학 편집국장은 심사평에 “이번 백일장에선 소재가 거의 무등산과 5·18민주화운동에 편중돼 있었다”며 “소재를 잘 소화해서 상상력을 발휘해 돋보인 작품이 있는 반면에 주제가 모호하거나 문장은 좋지만 서사가 부족한 글도 있어서 아쉬움이 컸다”고 밝혔다.

윤영권 시인은 “청소년들의 꿈과 고민을 진솔하게 풀어낸 시적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며 “응모 작품들을 보며 ‘오월광주’의 아픔이 지금도 현재형이라는 것과, 정서적으로 열악한 관경 속에 살고 있는 청소년들이 시적 영감을 꽃피워내려는 열망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평했다.

한편,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21일 오후 2시 본사 스튜디오에서 열릴 예정이다./정겨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