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학교폭력, 적극적 대처 필요하다 김준영·영광경찰서 여성청소년과

2019년 09월 25일(수) 18:53

학교폭력이 사회적 관심으로 대두된 지도 한참이 되었지만 아직도 다양한 형태의 학교폭력이 발생하고 있다. 과거 학교폭력은 따돌림, 폭행, 갈취, 강요 등이 주로 많았지만 올해 상반기 교육부에서 실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과거보다 흉포화, 지능화된 사이버 학교폭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사이버 학교폭력이 부각된 이유는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늘어나고 SNS 등 참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사이버 폭력이 큰 문제인 이유는 물리적인 폭력과는 달리 사이버 상에서 학생들이 죄의식을 갖지 않고 범하기 때문에 모든 학생이 가해자 또는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이버 학교폭력의 종류는 무엇일까? 단체 카카오톡에 초대해 여러 명이 집단으로 한 명에게 심한 욕설이나 비난을 하거나 아예 집단 내에서 무시하는 행위들과 피해학생의 스마트폰을 공유기처럼 사용해 무선 데이터를 갈취하는 와이파이 셔틀, SNS 상에서 선물을 가장한 갈취 등이 있다.

이러한 사이버 학교폭력은 주변에서 쉽게 알아낼 수도 없을 뿐더러 개인 간 은밀히 벌어지고 있어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말하지 않는 경우 밝혀지기 어렵다. 그래서 자녀들의 스마트폰 사용금액 등을 매월 확인하여 혹시 사이버 학교폭력에 휘말리고 있는 건 아닌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사이버 학교폭력은 소리 없이 일어나고 사이버폭력 자체가 학교폭력이 되는 지 인식하지 못한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학교 자체에서도 올바른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교육이나 홍보 등이 필요하다. 그리고 사이버 폭력을 당하였을 때는 학교폭력 신고전화 117이나 112를 이용해 두려워하지 말고 도움을 청하는 것이 더 큰 피해를 막는 길이 될 것이다.

눈에 보이는 학교폭력뿐 아니라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는 사이버 학교폭력에도 모두가 관심을 가져 사이버 학교폭력을 포함한 모든 학교폭력이 근절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김준영·영광경찰서 여성청소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