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피 돋보인 ‘녹두전’과 ‘어쩌다…’ 연합뉴스

2019년 10월 09일(수) 17:51

왼쪽부터 ‘녹두전’의 장동윤, ‘어쩌다 발견한 하루’ 김혜윤. /연합뉴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발랄한 작품과 캐릭터를 소화하는 데는 역시 혈기왕성한 청춘들이 제격이다.

9일 CJ EN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10월 첫째 주(9월30일-10월6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장동윤-김소현 주연의 KBS 2TV 월화극 ‘조선로코-녹두전’과 MBC TV 수목극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각각 2위와 3위를 새롭게 차지했다. CPI 지수는 254.9, 243.9이다.

‘녹두전’은 장동윤의 여장 연기가 최고의 화제를 낳았다. ‘솔로몬의 위증’, ‘학교 2017’, ‘미스터 션샤인’ 등에 주·조연으로 출연해 신선한 매력을 보여왔지만 ‘대세’ 반열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녹두전’ 속 여장남자 전녹두 역을 통해 부담스럽지 않은 상큼함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고운 한복 차림에 비녀를 꽂은 모습은 그동안 수없이 보아온 남장여자 캐릭터보다 훨씬 큰 충격을 안겼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 역시 독특한 소재를 내세웠다. 만화 속 캐릭터가 살아 움직인다는 콘셉트는 ‘더블유’(W)를 떠올리게 하지만 그보다 훨씬 명랑하고 쾌활하다. 자신이 여주인공이 아님을 깨닫고 운명을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은단오는 10-20대가 공감하기에 좋은 캐릭터다. 단오를 연기하는 김혜윤도 최적의 캐릭터를 만난 모양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