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영진흥센터 건립사업 본격화 광주시, 이달말 5개 자치구 대상 부지선정 공모 돌입 지자체 유치 경쟁 점화…李시장 “시민 접근성 최우선” 김다이 기자

2019년 10월 16일(수) 19:29

<광주세계수영대회 레거시>
광주시가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레거시 사업으로 추진중인 한국수영진흥센터 건립사업을 본격화한다.

시는 광주지역 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센터 부지선정을 위한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자치구간 유치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용섭 시장은 센터 부지 선정에 있어 ‘시민 접근성’을 최우선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어느 지역에서 부지를 선점하게 될지 주목된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형의 레거시 사업인 한국수영진흥센터 건립에 대한 공모 및 부지선정 기준을 마련 중이다.

시는 당초 레거시 사업 용역을 통해 나온 광주수영진흥센터를 예산확보의 선제적 대응, 국제규모 수준의 스포츠 시설 이용 등을 위해 ‘한국수영진흥센터’로 명칭을 바꿔 추진 중이다.

센터는 국제 규격의 수영장과 훈련시설을 갖추고 선수와 지도자를 육성하고 각종 대회와 전지훈련을 유치할 수 있는 시설이다.

총사업비 490억원 규모의 수영진흥 센터는 연면적 1만9천634㎡,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국제규격의 경영·연습·청소년·유아·다이빙 풀, 관람석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센터에는 생활체육시설과 선수·지도자 숙소, 재활치료실, 의료실, 스포츠 과학실 등 지원시설과 스포츠기념관도 들어선다.

시는 이달말 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공모에 들어가고, 이후 평가위원회를 만들어 12월까지 최종 부지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부지가 선정되면 내년부터 실시설계, 부지 매입 등 절차에 들어가고 2021년 상반기 착공,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가 부지 선정 절차에 돌입하면서 자치구마다 유치 경쟁은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광산구는 남부대국제수영장이 2019광주세계수영대회 메인 경기장이었던 점, 서구와 남구는 기존 체육시설과 연계해 복합스포츠타운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동구와 북구는 열악한 체육인프라를 고려해 지역균형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이날 열린 시의회 임시회에서 1문1답 형식으로 진행된 시정질문을 통해 “이달말에 5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에 들어갈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접근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부지가 있어야 하는데 이를 제공해주는 자치구가 있다면 그만큼 가점이 붙을 것”이라며 “우리나라 대표 선수 육성, 수영대중화 등 여러 가지 업무를 해야 하는데 그 기능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지역을 공정하게 선택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 공모기준 부지선정의 공정한 기준을 마련 중”이라며 “기준이 마련되면 의회와 협의를 거쳐 자치구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