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권력(權力)

2019년 10월 30일(수) 18:06

옛날에는 직접적인 권력쟁탈의 방법은 전쟁과 살육이었다. 지금의 시대는 정치와 외교가 권력쟁탈의 주된 방법이다. 그래서 현대의 정치인들이 쓰는 수법들이 고대에 쓰인 병법서에 보면 그대로 다 드러나 있다.

이간질을 시키는 반간계(反間計), 자신과 조직을 지키기 위해 제3자를 희생시키는 이대도강(李代桃?), 여러 속임수를 이어서 사용하는 연환계(連環計), 내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남의 손을 빌려 치는 차도살인(借刀殺人)등이 있다. 특히 요즘 같은 정보화 시대에 이슈와 뉴스로 국민들의 이목을 자신들의 이념과 목적달성에 맞게 마음대로 선전하고 집중하게 만드는 방법인 성동격서(聲東擊西)와 암도진창(暗渡陳倉)은 가장 많이 쓰는 정치적인 수법 중에 하나다.

병법(兵法)으로 유명한 삼십육계(三十六計)의 핵심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속이고 이겨라’이다. 이렇게 난세(亂世)에 쓰인 병법서들을 보면 권력과 왕권을 얻고자 모략과 속임수가 섬뜩하기도 하지만 유구한 세월이 지난 지금도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현재의 정치판을 보면 자신들의 권력을 잡기위해서는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는 두 번째이고 합법을 가장한 불법도 스스럼없이 자행한다.

명리학에서도 권력을 상징하는 관성(官星)은 재물을 상징하는 재성(財星)의 위에 있으며 문서와 생명을 상징하는 인성(印星)을 만드는 뿌리가 된다. 즉 권력은 재물을 지배하며 사람의 생명까지도 쥐락펴락 할 수 있는 위치로 보는 것이다.

물론 정당한 방법으로 권력을 얻는 것은 축하할 만하고 존경받을 수도 있지만 항상 그 이상 넘어가는 욕심이 되면 모든 화(禍)의 근원이 된다.

우리는 최근에 ‘조국 사태’를 보며 여러 가지 권력을 봤다. 현직 최고수반인 대통령과 여권의 실세권력, 군중과 미디어를 동원한 야당의 정치권력, 수사권과 기소권을 둘 다 가진 검찰 권력을 봤다. 진위(眞僞)가 무엇이든 이 권력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하는 것을 국민들은 똑똑히 봤다.

과거와 현대의 권력암투는 별반 다를 것이 없지만 현대는 거짓이 점점 힘을 못 쓰는 시대가 돼가고 있다. 사람의 눈과 귀를 열어줄 수많은 미디어의 등장으로 진실과 거짓은 시간문제이지 선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물론 가짜 뉴스로 잠시 눈을 가리지만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 진위가 판명이 된다.

국민들의 눈과 귀가 바르게 열렸을 때 권력은 투명해지고 올라른 방향으로 가게 된다. 정보의 바다 속에서 진실을 바라보는 것이 스스로를 지키고 나라를 구하는 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