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이륜차 사고 급증, 안전대책 세워야

2019년 11월 27일(수) 19:12

1인 거주자가 증가하고 배달 문화가 확산되면서 배달 업체의 이륜차(오토바이)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다. 광주지역의 경우 1만대 당 사고 건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다각적인 안전 대책이 시급하다.

배달용 오토바이 교통사고는 보통 교차로 등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주행하다 맞은편 차량과 충돌하거나 무리하게 앞지르기를 하면서 속도를 줄이지 못해 접촉 사고가 나는 사례가 빈번하다. 사고 건수가 늘어나는 것도 문제지만 운전자가 안전모 미착용 등으로 더욱 화를 키우고 있다. 배달 업체를 대상으로 교통안전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광주·전남지역 오토바이 교통사고는 총 2천687건이 발생했으며, 이 사고로 99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해 평균 895.6건, 한 달 74.6건으로 매일 2.4건 꼴로 사고가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같은 기간 광주는 총 1천21건의 사고가 접수됐으며, 연도별로는 2016년 287건, 2017년 340건, 2018년 394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1천666건의 사고가 발생한 전남 또한 2016년 512건, 2017년 541건, 2018년 613건으로 매년 증가세다. 특히 1만대 당 사고 건수(2018년 기준)의 경우 광주가 99.4건을 기록해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현재 무인 단속카메라로는 오토바이를 단속하기 어렵다. 오토바이 뒤쪽 번호판을 촬영할 수 있는 무인카메라가 없기 때문이다. 오토바이는 앞쪽 번호판이 없어 운전자들은 위험천만하게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 단속에 한계가 있음을 이해할만하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 없다. 오토바이의 사고 증가 주원인이 신호 위반과 과속, 안전모 미착용 등인 만큼 이를 집중 단속해야 한다. 무엇보다 사고 다발지역과 상습 법규 위반 지역을 중심으로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 아울러 앞서 언급한대로 배달 업체를 직접 방문해 교통법규 준수를 주지시키는 일을 병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