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미술가 손봉채 ‘이주민’, 중동서 호평 아부다비 아트페어서 워크숍…현지 언론 작품 조명 정겨울 기자

2019년 12월 04일(수) 18:50

설치미술가 손봉채<사진> 작가의 작품이 현대미술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중동에서 주목을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중동미술의 중심이자 아랍 최대규모의 아트페어로 올해 10주년을 맞은 지난달 아부다비 아트페어에서 손작가 작품에 대한 워크숍이 열리고 현지 언론이 조명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페어조직위가 이례적으로 손 작가와 작품을 주제로 워크숍을 운영하고 현지 언론도 비중있게 다뤘다.

현지 유력일간지 ‘캔버스 데일리’(CANVAS Daily)는 손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며 ‘역사와 정체성에 관한 사유의 세계로 청중을 안내한다’고 평했다.

페어가 운영한 손작가 워크숍도 눈길을 끈다. 아부다비페어는 10주년을 맞아 심포지엄과 포럼,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워크숍에 손 작가의 작품세계와 작품기법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 것.

이같은 반응은 손 작가의 아부다비 첫 무대라는 점에서 향후 가능성에 기대감을 갖게한다. 아부다비는 아부다비·두바이·샤르자 등 7개 토후국(Emirates)으로 구성된 아랍에미리트연합(United Arab Emirates)의 대표도시로 아부다비 왕이 아랍에미리트 대통령을 맡는다. 이들은 오일머니를 배경으로 미술을 비롯한 문화예술 분야의 새로운 강자로 급 부상하고 있어 세계 미술작품과 예술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손 작가의 회화작품 ‘이주민’ 연작은 동양적 사유와 현대적 기법으로 유럽을 비롯한 해외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조경수 소나무를 소재로 하는 ‘이주민’은 태어난 삶터를 떠나 다른 도시를 유랑하는 현대인을 현대인의 초상이다.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외부로 내 던져진, 제 삶터를 떠나 낯선 환경에서 살아가는 조경수를 현대인에게 비유한 작품이다. 정처없는 현대인에 대한 애가(哀歌)이자 찬가(讚歌)다. /정겨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