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웅진지식하우스·1만6천500원.

2019년 12월 22일(일) 19:43

▲ 감정조절 안 되는 아이와 이렇게 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 노라 임라우 지음. 장혜경 옮김.

독일의 자녀교육 전문가인 저자는 감정조절을 못 하고 격한 감정을 드러내는 아이를 부모가 비정상으로 여기지 않고 존중하는 방법을 들려준다. 효과적인 대화법만 익히면 골칫덩어리이던 아이의 고집도 열정과 몰입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 제인 구달, 토머스 에디슨 등 감정이 격했지만 부모의 지지로 훌륭하게 성장한 유명인들의 사례를 살펴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아이에게 건넬 수 있는 말과 대화 예시, 성향별로 아이에게 접근하는 효과적 방법 등 육아에 지친 부모에게 실용적인 팁을 일러준다. /김영사·1만4천800원.



▲ 정치는 어떻게 시간을 통제하는가 = 엘리자베스 F. 코헨 지음, 최이현 옮김.

민주주의의 이론과 실천에서 시간의 의미를 탐구한다. 국가는 합법적으로 국민의 시간을 통제하고 우리는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일정한 연령이 돼야 투표권과 피선거권이 부여되고 범죄를 저지르면 일정 기간 자유를 박탈당하는 징역형을 선고받고 귀화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그 나라에 일정 기간 거주해야 한다는 의무를 지니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러나 특정한 시간이나 기간에 정치적 의미가 부여될 때 우리는 이유가 무엇인지 질문해야 한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바다출판사·1만6천500원.



▲ 세상을 바꾼 길들임의 역사 = 앨리스 로버츠 지음, 김명주 옮김.

고고학, 언어학, 역사학, 지질학을 넘나들며 ‘길들임’이라는 새로운 렌즈를 통해 야생의 씨앗과 들판의 동물이 인류에게 중요한 협력자가 되기까지 경로를 살펴본다.

우리는 밥과 빵, 닭고기와 소고기, 우유와 치즈를 매일 먹으면서도 수많은 야생 동식물 중 왜 쌀, 밀, 닭, 소 등이 인간의 주요 먹을거리가 됐는지는 궁금해하지 않는다. 그러나 야생에 흩뿌려진 씨앗을 경작하고 들판을 떠돌던 동물을 길들인 덕에 인구 증가와 문명의 성장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본다면 인류와 길들여진 종이 어떻게 상호 의존해 왔는지를 추적하는 것은 우리 인간의 진화에 관해 많은 비밀을 밝혀줄 수 있다. /푸른숲·2만5천원.



▲ 꽃은 알고 있다 = 퍼트리샤 윌트셔 지음, 김아림 옮김.

50대의 나이에 과학수사의 세계에 뛰어들어 수많은 범죄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 법의생태학 선구자가 자연, 특히 식물이 제공하는 범죄 단서를 활용해 수사의 실마리를 찾은 사건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폐쇄회로(CC) TV가 범죄자와 피해자의 흔적을 간직하는 것 못지않게 꽃가루와 미생물, 곤충 등 각종 동식물과 흙, 모래 등도 추적의 단서를 제공한다. 대학에서 식물학을 공부한 저자는 환경고고학자로서 영국 전역을 누비며 고고학 발굴 현장의 과거 환경을 재구성하는 일을 하다 경찰의 연락을 받고 살인 사건 수사에 참여하게 된다. 살인 사건 용의자들이 차량을 이용해 피해자 시신이 발견된 장소까지 이동했음을 규명해달라는 부탁을 받고는 용의 차량의 꽃가루 성분을 분석해 사건 해결의 결정적 실마리를 제공했고 마침내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아내는 데 기여한다. /웅진지식하우스·1만6천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