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마당] 햇살 수런거리다 시 정숙인 |
| 2020년 01월 13일(월) 19:38 |
|
곰실곰실 피어오르는 시간을 타고
햇살 수런거리다
소나무 위의 눈꽃들
그 무게가 피부로 닿을 즈음
가뭇없이 녹아내리는 소리
하루
이틀
그리고 사흘
봄빛은 산등성이를 넘어 열린 틈으로 새어드는가
시야에 달려드는 눈발도 밀려오는 빛살에
수그러들고
초록의 새잎 차오르고 말
뜨락
머지않아 이곳저곳에서
새하얀 웃음이 터질 것만 같은
정숙인 약력
▶조선대 국어국문학과 졸업(문학박사), 전남문학상, 광주예술문화상(대상)
▶시집 ‘수채화가 되는 거리’ ‘햇살 수런거리다’
▶평론집 ‘한국 현대시의 상상력과 층위’ 외 1권
▶조선대 외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