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광주비엔날레’에 거는 기대

정겨울
(문화체육부 기자)

2020년 01월 13일(월) 19:39
2020광주비엔날레의 주제가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으로 확정됐다. 오는 9월4일 막을 여는 제13회 광주비엔날레 전시에선, 인간 내면의 모든 영적인 부분을 예술적이고 학술적인 의미로 다루게 된다.

비엔날레 개막을 9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주제 선정 배경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데프네 아야스·나타샤 진발라 예술감독은 지난해 10월 광주, 지난 7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등 두 차례에 걸쳐 참여 작가, 문화예술계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2020광주비엔날레 전시 주제에 대해 논했다. 내부적으로만 논의됐던 전시 준비과정을 공개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본래 광주비엔날레는 매회 행사를 진행하기 전, 예술감독이 지정한 방향에 따라 전시 주제를 선정하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왔다. 감독이나 큐레이터가 기획한 틀에 맞춰 흘러가는 것이 통상적인 방식이나, 올해 주제 선정 과정에선 참여 작가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함께 모아 결정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풀이된다.

또한 광주비엔날레재단은 2016년 박양우 전 대표이사 시절, 제11회 비엔날레 ‘제8기후대’ 행사의 일환으로 매월 1회 진행해 온 ‘월례회’, ‘GB토크’를 대표이사가 바뀐 지금에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4년여 전 재단에서 ‘월례회’ 프로그램을 도입했을 때 ‘과연 얼마나 갈까’ 생각했던 게 사실이다. 단체의 수장이 바뀌면 행사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월례회’는 ‘매달 모여 광주의 미술이야기를 하자’는 취지에서 가볍게 만들어진 모임인데, 이제는 광주 작가들의 스튜디오에 방문해 함께 미술 담론을 나누는 재단의 대표 프로그램이 됐다. 지역 작가들의 고충을 듣고 발전방향을 함께 모색해 나아가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로 반오십이 된 광주비엔날레가 매 행사마다 받은 지적사항이 바로 ‘소통의 부재’였다면, 행사에 앞서 소통 과정을 중시하는 지금 비엔날레의 행보는 매우 고무적이고 희망적이다. 2020광주비엔날레는 어떤 모습일까. 올해 전시에 기대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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