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고을시민문화관, AI 대비 토크콘서트 연다 김영순 |
| 2020년 01월 16일(목) 18: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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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제4차산업혁명이 목전에, 아니 이미 시작됐다. 자율주행차가 조만간에 도로를 누비고 인공지능 의사가 진료를 책임진다. 그것도 완벽하게. 행정서비스는 물론 법률, 교육 모두 인공지능이 휩쓴다고 한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AI가 인간을 대체한다. 대체가능의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인공지능의 수준이 훨씬 뛰어나다. 의료분야에선 오진률이 인간의사보다 낮고 법률분야에선 AI가 더 많은 판례와 정확한 법조문의 대입으로 오판의 여지를 낮춘다. 이렇게 되면 굳이 인간의 일손이 필요 없게 된다. AI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이 같은 일은 50년 후, 100년 후가 아니라 당장 내일의 일이라고 선전포고한다. 10-20년 후면 AI기술은 완전 상용화될 모양이다. 그리고 인류가 역사 이래 겪어보지 못한 새 시대를 맞게 된다. 그럼, 인간인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광주는 AI허브도시다. 인류가 아직 겪어보지 못한 새 시대의 흐름을 빨리 휘어잡은 스마트한 도시임에 틀림없다. 인공지능 광주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광주시의 보폭도 빨라지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해 1월 ‘인공지능(AI)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사업으로 신청해 국가사업으로 확정지었다. 이어 올해 국비예산으로 정부안 426억원보다 200억원이 증액된 626억원을 확보해 AI중심도시를 꾀하고 있다. 앞으로 5년간 약 4천억원이 이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의 토대구축이 올부터 본격화될 참이다. 광주비전 및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인공지능사업융합사업단’을 통해 AI중심도시 만들기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주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10년, 아니 100년의 역사를 열어가고 있다. 포부가 크다. 제4차산업 시대의 새로운 이야기 속에 시민들도 함께 뛰어들어 자신들의 서사를 만들어야 한다. AI가 결코 국가적 차원, 그리고 AI허브도시인 광주시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사고, 희망 속에서 구체화되어야 한다. AI는 누가 뭐래도 향후 미래 성장 동력임이 틀림없다. 세계 각국이 AI국가로의 도약을 서두르고 있는 마당에 문화시민인 광주시민도 동참해야 한다.
우리 모두 인류가 한 번도 맞이하지 않았던 새 시대의 격랑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거기에서 우리의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며 꿈이 실현된다. 철학자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는 “꼴등하는 나라가 1등을 꾀할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라며 이때야말로 대한민국이 중진국의 함정에서 벗어나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는 호기라고 한다.
광주가 재빨랐다. 이 시기를 잘 활용해야 한다. 정책적으로 산업적으로 잘 펼쳐내는 동시에 지역민의 인식 개선도 필요한 때다. 자칫 기술전문가들만이 만들어가는 AI와 제4차 산업혁명이 아니라 풀뿌리로부터의 보편화된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 해서 광주문화재단 빛고을시민문화관이 개관 10주년 기념 토크 콘서트로 ‘롤러코스터시대 삶의 중심잡기’란 테마로 새해 벽두 토크콘서트를 마련했다. 최진석 교수와 김태유 서울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제4차 산업혁명과 AI시대 우리가 무엇을 대비해야 하는가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오는 19일 오후 1시 남구 구동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다. 먼 훗날이 아니라 당장 내일의 트렌드를 읽고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볼 때다. 많이들 오셔서 이 고민에 동참하며 AI 허브도시 만들기에 주체적으로 참여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