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통공간 ‘곳간’ 골목자치 활성화 역할 ‘톡톡’ 주민 손으로 만드는 광주 마을공동체 최환준 기자 |
| 2020년 01월 22일(수) 15: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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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전체를 아우르는 포용적 협치를 통해 지속가능한 자치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하는 등 마을문제를 풀어가는 과정 속에서 포용적 자치모델을 일궜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5대 핵심의제 선정 마을발전 로드맵 수립
현재 용봉마을공동체는 지역사회 내 마을공동체 협치 네트워크를 형성해 쓰레기 문제와 불법 주정차, 보행로 조성, 다문화가정 등 그동안 산적해왔던 마을 현안문제들을 하나 둘씩 해결해 나가고 있다.
총 18개 단체가 용봉마을공동체에 소속돼 활동 중에 있으며, 공동체 회복과 주민 공동의 문제 해결을 위해 이웃 간 소통 및 화합을 도모하고 주민 생활편의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여기에 주민이 마을의 주인이 되는 진정한 주민자치 마을로도 거듭나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용봉마을공동체가 결성된 해인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실시한 마을총회와 미니총회, 주민마실단 자원조사, 용봉마을학교 등 주민활동의 결과를 바탕으로, 실행 가능한 ‘용봉비전 2023, 5개년 마을계획’을 도출해 체계적인 마을발전 로드맵을 수립한 것이 핵심이었다.
이 과정에서 사전·현장투표를 통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용봉마을 ‘5대 핵심의제(깨끗한 용봉마을, 용봉마을 산책로 정비, 교통안전 걱정 없는 용봉마을, 용봉마을주차난 해소, 용봉마을사랑방)’ 과제들을 선정하는 등 마을 내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의제실행 추진동력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또한 2018년에는 ‘주민이 용봉동을 디자인 한다’라는 주제로 ‘마을아이디어 제안대회’를 열고 주민이 단순한 참여를 넘어 직접 마을살이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함께 고민·토론하는 장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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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재미 제공 골목자치 활성화
5개 핵심의제 가운데 주민이 손수 조성한 소통공간인 ‘곳간(용봉마을사랑방)’은 마을 전체가 힘을 모아 스스로 변화하는 생활자치의 저력을 보여 오고 있다. 2017년 동네 주민들의 기금모금과 건축업에 종사하는 주민의 재능기부를 통해 ‘곳간’을 조성하게 됐고, 지금까지 마을이야기가 모아지고 음악소리가 울려 퍼지는 소중한 마을소통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곳간에서 쌓여가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마을의제를 생산해내고 이를 이행해가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으며, 주민모임 또는 공동체에서 깜짝 이벤트와 주민 설문조사, 재능기부 등 소소한 재미를 제공해 골목자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용봉동 내 동아리 네트워크의 매개공간으로도 이용되고 있으며, 크고 작은 마을행사 축제 및 재능기부 협업을 통해 동네 곳곳에 문화예술이 꽃피울 수 있도록 청년들을 마을활동에 참여시키는 창구 역할의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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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성장하고 꿈꾸는 주민자치 속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민자치회 설립을 공론화하고 설립 추진위원을 공개모집하는 등 진정한 주민 주도의 주민자치회 전환을 추진함으로써 모두 함께 성장하고 꿈꾸는 주민자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보다 넓은 용봉마을 네트워크 협업으로 용봉주민 모두 다 같이 누리는 마을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어린이, 청년, 사회적 기업, 외국인이 함께하는 ‘공유, 순환, 나눔’의 마을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물건의 재사용과 재능의 공유, 마을 단위의 경제공동체 형성을 도모하고자 물건 재능 마음이 모이는 ‘우리동네 행복장터’를 매년 열고 있으며, 전남대 외국 유학생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 특성상 서로의 문화를 나누는 ‘지구촌 작은마을 사랑나눔한마당’을 개최해 마을구성원 간 소통과 배려의 마을문화를 확산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 밖에도 용봉골 정월대보름 한마당,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우리동네 몰래산타’, ‘용봉골 한마음 대축제’ 등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공동체문화 활성화로 주민 화합과 소통을 제고해 지역사회 발전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
이렇듯 용봉마을공동체는 최근 수년간 온 마을을 하나로 모은 열린 협치를 통해 마을문제를 파악하고 논의해 해결해 가는 과정 속에서 궁극적으로 주민자치의 이상을 일궈 나가고 있다.
/최환준 기자
최환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