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興 넘실거리는 설·대보름’…온 가족 함께 문화나들이
정겨울 기자 |
| 2020년 01월 22일(수) 17: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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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C서 문화로 즐기는 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어린이문화원과 아시아문화광장 일대에서 아시아 전통놀이와 명절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설 특별 프로그램 ‘다복다복(多福多福) 설날 맞이’를 운영한다.
중국의 면제기, 태국의 코코넛 신고 달리기, 인도네시아의 라리까유(긴 나무판에 발걸이를 만들어 정해진 코너를 달리는 놀이), 한국의 윷놀이·제기차기·투호·사방치기 등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어린이문화원 내 어린이체험관에선 새해맞이 윷점치기, 새해 소원나무, 새해 소망을 담아보아 연, 딱! 쥐를 잡자, 새해 소리가 주렁주렁 등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어린이극장에선 24일 두 차례 어린이공연 ‘쿵짝 두 번째 이야기-얼쑤’가 무대에 오른다.‘메밀꽃 필 무렵’등 우리 문학 최고의 단편소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해 뮤지컬로 창·제작한 작품이다.
애니메이션 걸작 영화도 준비했다. 오는 25일 오전 11시 ‘주토피아’, 오후 3시 ‘겨울왕국’이 어린이 관객을 기다린다. 26일 오전 11시 ‘인사이드아웃’, 오후 3시엔 ‘알라딘’을 상영한다.
책 속 이야기를 통해 아시아 각 나라 문화·예술의 다양성을 체험하는 교육 프로그램 ‘설날에도 놀러와 이야기 숲으로’와 시각장애 학생들과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코끼리 날다, 광주에서’를 기획전으로 진행한다.
전시도 다양하게 열린다. 원격현존 가상체험 ‘검은강 숨은 숲’, 조각과 공예의 접점에서 만나는 현대미술 ‘공작인’, 이주를 주제로 한 국제 교류 협력전시 ‘이주서사’를 관람 할 수 있다. 방글라데시 근현대사 속 여성 인권을 다룬 ‘그녀의 이름은’(Her name is), 인도네시아의 역사, 종교, 생활사적 배경을 조명하는 ‘많은 섬들의 나라, 누산타라’ 특별전도 이어져 연휴의 즐거움을 더한다.
한복과 아시아 각국 복식 등 전통의상을 입은 방문객은 어린이문화원 체험관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ACC는 설 연휴기간 정상 개관하며, 28일은 휴관.
# 전통문화관, 올 첫 무등풍류 뎐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올해 절기(節氣)를 주제로 매달 1회 융·복합 전통문화예술 프로그램 ‘2020년 무등풍류 뎐’을 펼친다. 오는 26일 첫 무등풍류 뎐은 놀이와 전시·나눔, 공연으로 구성한 설 한마당 ‘과세(過歲) 편안 하셨습니까’ 무대로 꾸며진다.
대명절인 설을 맞아 ‘해를 보내다, 설을 쇠다’는 뜻을 가진 ‘과세(過歲) 편안 하셨습니까’를 제목으로, 26일 낮 12시30분부터 놀이마당과 전시·나눔마당이 진행되고, 오후 3시부터는 공연마당이 펼쳐진다.
놀이마당에서는 민속놀이의 장이 열린다. 사방치기·널뛰기·투호·제기·딱지 등을 야외에서 즐길 수 있다. 너덜마당에서는 콩윷·종지윷·밤윷·가락윷·장작윷 등 윷으로 노는 ‘윷놀이터’와 버나·접시·죽방울·열두발 상모 등 빙글빙글 돌아가는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빙글빙글 놀이터’, 큰절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놀이로 배우는 세배’, 한지에 새해 소원을 적어 솟대에 매달아 비는 ‘기러기야 내 소원을 부탁해’ 등이 진행된다.
전시와 나눔마당은 입석당과 너덜마당에서 만날 수 있다.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21호 탱화장 송광무가 직접 그리는 ‘효심 깊은 쥐의 세화’를 나누고, 갖가지 세화를 감상해볼 수 있다.
공예작가 김정옥이 제작한 방패연을 감상하는 민속연 전시도 열린다. 복조리를 나눠주는 마당, 세배하는 모습을 즉석사진기로 찍어 사진을 나눠주는 마당 등 나눔마당도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와 체험은 무료.
공연마당은 서석당에서 오후 3시부터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전수교육조교 김영임과 국가무형문화재 제83-가호 구례향제줄풍류 전수조교 김광복의 ‘지음’ 공연으로 꾸며진다. 김영임 명창의 ‘회심곡’, 피리명인 김광복의 ‘창부타령’ 등 전통 민요를 선사한다.
# 박물관서 즐기는 우리 문화 한마당
국립광주박물관은 24-27일(25일 설 당일 휴관) ‘2020년 설맞이 우리 문화 한마당’을 개최한다.
윷놀이·칠교·고누·팽이치기 등 전통놀이와 북·장구·꽹과리·소고 등 사물놀이 체험, 올해의 운수가 궁금한 관람객들을 위해 ‘재미로 보는 윷점’, 가정의 평안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부적 만들기’, ‘조선시대 선비체험’(서화 및 도포 체험) 등을 상설로 운영한다.
26일에는 ‘세뱃돈이 든 주머니를 찾아라’ 이벤트와 ‘아기공룡 둘리’ 애니메이션 상영, 어린이 마술극 ‘장영실의 마법대결’(누리집 사전 예약) 등 문화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설 연휴 기간 중 쥐띠 혹은 한복을 입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박물관 기념품을 선착순으로 나눠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국립나주박물관은 오는 26일 오후 2시·4시 박물관 강당에서 뮤지컬 ‘겨울왕국Ⅰ’ 공연을 2회 진행한다. 뮤지컬 ‘겨울왕국Ⅰ’은 희생정신으로 대변되는 가족애에 관한 이야기로, 흥미로운 스토리와 친근한 캐릭터, 아름다운 춤을 통해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설 연휴기간(설 당일 25일 휴관일) 중 박물관 앞마당에서는 ‘상모돌리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투호놀이’, ‘굴렁쇠 굴리기’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의 장이 마련된다.
# 시립미술관, 설맞이 미술관 가족음악회
광주시립미술관은 26일 오후 3시 미술관 로비에서 ‘설맞이 미술관 가족음악회’를 연다. 행사는 설 연휴를 마무리하는 이들이 귀경 전 미술관에서 전시를 감상하면서 음악과 미술, 행사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설맞이 미술관 가족음악회’는 마술쇼, 전자바이올린, 팝페라쇼, 비보이 공연으로 이뤄진다.
마술사 신동용의 신기한 마술공연, 강명진의 전자 바이올린 연주 소프라노 박성경의 팝페라쇼, 흥겨운 비보이그룹 잭팟크루(Jackpotcrew) 공연이 펼쳐진다.
‘오시아노 불꽃축제’ 공연과 광주 ‘충장축제’ 매직 벌룬 공연을 기획한 마술사 신동용은 이날 마술사로 매직쇼, 풍선쇼, 손수건을 이용한 팔러 마술 등 3가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자바이올리니스트 강명진은 아시아게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도 연주를 선보인 바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연주자다. ‘베토벤 바이러스’, ‘내 사랑 내 곁에’, 비발디의 ‘사계’ 등 친숙한 멜로디를 들려준다.
소프라노 박성경은 오페라 갈라콘서트 협연, 초청공연 등 다수 음악회에 출연한 성악가로 팝페라, 아리랑, 고향의 봄 등의 곡을 선사한다.
광주를 대표하는 비보이 그룹 잭팟크루는 세계 비보이대회 3위 입상 팀이다. 잭팟크루의 ‘춤판으로 들어옵쇼’는 국악, 성악 등 여러 가지 장르와 합을 맞추는 흥겨운 무대로, 관람객들과 함께 즐기는 춤판을 펼칠 예정이다.
# 진도 국립국악원 국악의 진수 만끽
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25일 오후 5시 국악원 진악당에서 특별공연 ‘새해 새나래’를 준비한다.
공연 프로그램의 첫 순서는 하나 된 마음으로 새로운 세계를 꿈꾸는 ‘신명의 판’을 시작으로 기악합주로 듣는 ‘금강산타령, 동백타령’, 판소리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 창작춤 ‘부채춤’, 신명나는 민요 ‘남원산성’, ‘성주풀이’, ‘진도아리랑’을 선보인다.
공연 외에도 진악당 광장에서 열리는 부대행사에선 민속놀이체험(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사물놀이 체험), 삐에로와 함께 하는 요술 풍선 잔치, 설날 먹거리 체험(약식과 추억의 먹거리) 등을 즐길 수 있다.
공연은 지정좌석제로 공연 한 시간 전부터 공연장 1층 로비에서 좌석 번호가 적힌 티켓을 발급받아 입장 가능하다. 본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자세한 정보는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 국립남도국악원 장악과(전화 061-540-4036)에서 안내 받을 수 있다./정겨울 기자
정겨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