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 한 가득 차례상 차리기 좌포우혜·어동육서·홍동백서 갈치·삼치·꽁치 등 ‘치’ 자 들어가는 생선 피해야 문철헌 기자

2020년 01월 22일(수) 17:33

알아두면 유용한 차례상 ‘꿀 tip’

▲좌포우혜-좌측에는 포, 우측에는 식혜

4열에 삼색 나물과 식혜, 김치, 포 등이 올라가는데 이 때 좌포우혜를 원칙으로 삼아 북어와 대구, 오징어포는 왼쪽에 식혜는 오른쪽에 놓는다.

▲어동육서-생선은 동쪽, 육류는 서쪽

2열에 세 가지의 적과 전을 놓는데 이 때 어동육서를 원칙으로 삼아 어류는 동쪽, 육류는 서쪽에 놓는다. 하늘로부터 얻어진 음식이므로 적과 전은 합해 홀수로 놓는다.

▲동두서미-생선의 머리가 동쪽, 꼬리가 서쪽

차례상 차림에도 음양의 법칙이 존재하며 제수품마다 나름의 의미가 있어 놓는 위치와 수가 다르다. 동쪽은 해가 솟는 곳으로 소생과 부흥을 뜻해 머리를 동쪽으로 두고 해가 지는 서쪽은 암흑과 소멸을 상징해 꼬리는 서쪽을 향하도록 놓는다.

▲홍동백서-붉은 과일은 동쪽, 흰색은 서쪽

5열에는 과일과 약과, 강정을 놓는데 과일은 땅에서 난 것이므로 짝수 종류를 놓는다. 한 제기에 올리는 과일의 양은 귀함을 뜻해 홀수로 놓는다. 이 때 홍동백서를 원칙 삼아 사과와 같은 붉은 과일은 동쪽, 배 등 흰 과일은 서쪽에 놓는다.

▲조율이시-좌측부터 조(대추), 율(밤), 이(배), 시(곶감)

우리나라의 제사상에 놓는 과일의 기본 4가지로 대추는 씨가 하나이므로 임금을, 밤은 한 송이에 3톨이 들어있으므로 3정승을, 배는 씨가 6개 있어 6조 판서를, 감은 씨가 8개 있으므로 우리나라 8도를 상징한다는 속설이 있다. 5열에 과일과 약과, 강정을 놓는데 이때 조율이 시를 원칙으로 삼아 왼쪽부터 대추와 밤, 배, 곶감, 약과와 강정 순으로 놓는다.



차례상 차리기 주의사항

차례상을 준비할 때는 복숭아와 삼치, 갈치, 꽁치 등 끝에 ‘치’ 자가 들어가는 것은 쓰지 않으며 고추가루와 마늘 양념도 사용하지 않는다.

붉은 팥 대신 흰 고물을 쓴다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 추석에는 송편과 햇과일, 토란탕이 추가되고 설날에는 떡국이나 만두 등이 추가된다.

지방 쓰는 법도 고민을 하게 된다. 폭 6㎝ 정도, 길이 22㎝ 정도의 한지(백지)를 사용하며 고위(아버지)를 왼쪽, 비위(어머니)를 오른쪽에 쓰며 한 분만 돌아가신 경우 중앙에 적는다. 지방에는 고인과 제사를 모시는 사람(제주)의 관계를 적고 고인의 직위·이름을 적고 마지막에 신위(神位)라고 쓴다./문철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