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서 7세 여아 치고 뺑소니 30대 구속 경찰, 음주여부 조사 최환준 기자

2020년 01월 27일(월) 18:36

광주의 한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 7세 여자아이를 치고 달아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7일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어린이를 차로 치어 다치게 한 혐의(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A(39)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11시20분께 광주 북구 양산동 모 초등학교 앞 편도 2차로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B(7)양을 들이받아 골절 등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고 후 현장을 벗어났다가 1㎞가량 떨어진 곳에서 경찰에 붙잡혔고, 경찰조사에서 사고 낸 사실과 음주운전 등 혐의 일부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검거 당시 음주측정을 거부한 A씨를 상대로 채혈을 실시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사고 당시 B양은 스쿨존 내 갓길에 정차한 부모 차에서 내리다가 A씨 차량에 치여 다리 등을 다쳤다.

한편, 사고 현장에는 어린이 보호구역 내 과속 단속 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한 도로교통법 개정안 등 ‘민식이법’에 따라 카메라가 설치됐지만, 아직 검증을 마치지 않아 작동 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최환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