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꿈꾸던 상상이 현실로” 이은진 금상첨화 대표 임후성 기자

2020년 01월 30일(목) 19:47

“아이들과 마을활동가, 교사가 함께 상상하고 주고받은 이야기들을 하나씩 현실로 만들어 갔습니다.”

인권마을 활동을 하며 어떻게 하면 학교와 마을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마을교육공동체 ‘금상첨화’ 이은진 대표는 ‘상무초등학교를 만난 것은 크나큰 행운’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상무초와의 인연은 지난 2016년 광주마을교육공동체 씨앗동아리로 첫 발을 내딛은 것부터 시작했다”며 “당시 2학년만 대상으로 한 직업체험 프로그램이 지금은 전 학년이 할 수 있는 활동으로 커져나갔다”고 설명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으로는 변화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꼽았다. 이 대표는 “아이들이 친구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배우고, 아이들이 다른 학교 부스운영을 보면서 다음 계획을 세우는 모습이 기특했다”면서 절로 엄마미소를 지었다.

이어 이 대표는 “아이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는, 마을과 함께하는 좋은 교육의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마을교육공동체와 함께 다양한 교육과정을 연계할 수 있었던 것은 교육과정 되돌아보기 활동을 통해서 선생님들과 마을활동가분들께서 지속적으로 소통했다”며 “다양한 활동을 고민하고 활동 후 마을활동가, 선생님들, 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피드백을 하면서 다음 연도 교육과정에 반영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선생님들의 의식의 변화 역시 눈에 띄는 변화였다. 이 대표는 “선생님들께서 콘텐츠를 구상하면 마을활동가분들께서는 마을콘텐츠를 제작해 주시기에 교육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동료가 생긴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가능성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 대표는 “‘아이들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이제는 학교축제에서 학생운영을 해도 좋을 듯하다”며 “이론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이 돼야 한다고 했을 때 감이 없었는데,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소회했다.

이 대표는 “학교와 마을의 관계를 살펴보게 되고 마을 속 학교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지속적으로 진행하려면 예산 등 많은 것들이 걱정이라고 언급했다.

/임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