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연계한 교육활동 최선” 정태원 무등산 평촌명품마을 영농조합법인 대표 임후성 기자

2020년 02월 03일(월) 19:46

“지역과 연계하는 활동이 자연스럽게 교육과정에 녹아나서 드러나진 않지만 함께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폐교위기에 몰렸던 광주의 유일한 분교 ‘충효분교’가 다시 활력을 찾은 가운데 마을교육공동체 ‘무등산 평촌명품마을 영농조합법인’ 정태원 대표는 “학생수를 늘리는 것보다는 분교만의 장점을 보고 찾아오는 학교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그런 분교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충효분교는 12명으로 급격하게 학생수가 줄어들어서 폐교 이야기까지 나왔으나, 지역과 학부모님들의 역할로 분교가 유지되고 혁신학교로 지정되게 됐다”고 충효분교를 소개했다.

그가 활동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바로 마을 속으로 들어갔을 때다.

정 대표는 “마을주민들과 함께 활동할 때 교사보다 더 친절하게 아이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반성과 감동을 받았다”며 “교육이 학교만의 몫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지역과 사회에서 교육을 같이 담당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함께 든든함까지 느꼈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마을교육공동체 운영에서 선생님들의 업무 과중으로 학교에서 운영되는 활동들의 제약을 받게 되고, 4년마다 바뀌는 선생님들로 인해 다시금 교육공동체 철학에 대해 논의해야 하는 어려움이 뒤따른다”고 아쉬움도 내비쳤다.

앞으로 충효분교 운영계획에 대해선 “충효를 찾아오는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은 공동체의 편안함을 찾아 오는 경우가 많다”며 “많은 활동으로 서로가 지쳐가지 않고 서로가 행복한 학교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마을 주민분들께 정 대표는 “같은 마을에 살면서도 학교에 관심이 있으신 분, 없으신 분들 다양한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아간다”며 “어떤 사람에게는 의미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의미없는 활동일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지켜봐주는 것 또한 마을 교육공동체를 유지해 나가는 큰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환히 미소를 지었다./임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