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수산의 미래, 스마트양식에서 해법 모색 위광환 전남도 해양수산국장

2020년 02월 10일(월) 17:56

스마트양식이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자동화·지능화 함으로써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고 규모화, 친환경화가 구현된 양식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첨단 기술 융·복합을 통해 과거 재래식 노동집약적 성격의 양식산업을 기술·자본집약적 지식산업으로 재편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1단계 사물인터넷(IoT)에 기반해 수온·염분·PH 등 실시간 수질환경 모니터링 및 원격제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2단계 데이터에 기반해 복합 수질환경 모니터링 및 자동제어 시스템을 구축하며, 3단계 빅데이터·인공지능(AI)에 기반한 최적의 생육환경을 자동으로 구현하는 지능형 양식 시스템 구축과 4단계 디지털트윈(Digital Twin·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현장실험을 최소화하고 정확성을 담보하기 위한 기술)에 기반한 시장수요 예측 및 생산량 자율조절 등 최적의 양식경영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

해양수산부는 이러한 양식산업의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스마트양식 육성 및 확산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2018년 11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공모 사업을 계획해 전국 시·도를 대상으로 사업 공모를 진행했으며 전남도를 비롯한 전국의 여러 시도가 관심을 갖고 참여했다.

전남도는 수산업의 혁신성장 체제 구축을 위한 해양수산부의 ‘수산혁신 2030 계획’과 민선 7기 전남지사 공약사항인 ‘첨단 고소득 수산업 기반 확충’ 추진을 위해 해양수산부의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공모 계획이 시달된 후 도 주관으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공모 설명회’를 개최해 시·군과 민간 전문가(광주전남연구원, 전남대, 목포대)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효과적인 공모사업 추진을 위한 방향을 설정한 후 도내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모집공고를 통해 신청서를 접수했다.

그 결과 신안군의 대표 품종인 ‘새우’와 미래 전략품종인 ‘해삼’을 선택하고 민간 SPC 구성, 사업부지 및 지방비, 자부담을 확보 등을 거쳐 해양수산부에 공모 신청했다.

전남도는 지난해 1, 2차 공모에서 아쉽게 탈락한 뒤 3차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2019년 11월)의 경우 원점부터 공모사항을 하나하나씩 재점검하고 사전 철저한 준비를 거쳐 공모사업에 참여했으며 경북 포항(연어), 전북 군산(뱀장어)과 경쟁해 마침내 해양수산부 선정위원회의 최종 선택을 받았다.

전남도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을 2개 세부사업으로 나눠 추진한다. 첫째,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 조성(2020-2022년, 사업비 300억원/민간 주도)이다. 이를 위해 어업인, 종자·사료·기자재 및 유통·가공·수출기업,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했다. 현재까지 개발된 스마트양식 기술들을 조합하고 고소득 어종의 양식기술 개발 및 생산성 제고, 기자재 실증 및 표준화 등을 위한 한국형 스마트 육상 시범양식장을 조성해 ▲양식생물 및 사육환경에 대한 빅데이터 수집·활용 ▲연구기관 및 전후방 기업의 기술·상업적 타당성 검증 ▲수산계 고교 및 학생, 어업인 교육 ▲양식 빅데이터 및 모델 제공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둘째, 스마트양식 배후부지 기반조성(2020-2021년, 사업비 100억원 /기관 주도)이다. 신안군 주도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기반시설(취·배수시설, 상하수도, 도로, 전기시설, 환경기초시설 등) 확보를 통해 스마트양식장 및 가공·유통·수출, 종자·사료·기자재 시설, R&D·창업교육·인력 양성 등 연관시설 구축을 위한 기반을 조성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재해 및 질병 등에 취약한 축제식 새우 양식에서 순환여과 방식을 활용한 첨단 스마트 새우 양식으로 전환을 모색하고 대중국 수출 전략품종인 해삼 양식기술을 개발해 어업인들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전국의 수산고교 및 수산대학, 수산기술사업소, 수산관련 공공기관 등과 연계해 양식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인력양성, 창업교육, 현장견학 및 실습을 위한 장소로 제공할 계획이다.

먼저 시작한 부산시(1차)와 경남도(2차)의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와 연계해 품종별 양식 빅데이터를 공유하고 어업인들에게 제공하는 등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의 공익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그리고 대규모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통해 전국에 무병 새우 및 해삼의 종자 생산과 보급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우량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입식시기에 맞춰 양식어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예정이다.

전남은 전국 양식수산물의 75%를 차지하는 국가대표 수산양식 산업의 중심지로서 수산양식 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빅 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융·복합해 대한민국의 미래 양식산업의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전남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