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화 숲속작은도서관 대표 “배움·돌봄·놀이까지…아이도 엄마도 대만족” 김다이 기자 |
| 2020년 02월 20일(목) 19: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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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동 휴먼시아 2단지에 위치한 숲속작은도서관의 세 번째 관장을 맡고 있는 김진화 대표는 셋째 아이를 가르치다가 육아휴직으로 경력이 단절됐었다. 10여년 동안 유치원에서 현장 근무를 한터라 김 대표가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일이었다.
김 대표는 “마을에 있는 도서관에 오면서 재능기부를 하고, 강사로 활동하게 되면서 좋은 기회로 투표를 통해 관장에 선출될 수 있었다”며 “주민들의 자발적인 힘으로 만들어진 공간이기 때문에 관심과 애정이 다른곳보다 남다르다”고 말했다.
숲속작은 도서관에서 활동하는 선생님들은 경력단절된 여성들로 아이들 같이 돌보고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이 모였다.
김 대표는 “문화센터에서 할 법한 프로그램을 도서관에서 하고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육아 미술수업이나 퍼포먼스 미술수업은 대기자가 있을 정도다”며 “도서관을 3년째 운영하고 있으면서 여성친화 돌봄의 틀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수업 관련해서는 “운영비가 적은 상황에서 선생님들에게 조금이라도 인건비를 줘야하는데 미안한 마음이 앞섰고, 뜻을 함께해줘서 안정감 있게 계속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며 “특히 아이들의 엄마들과 소통이 잘 되다보니 친근감이 형성되고, 신뢰감까지 쌓여 인근 동네까지 소문이 나서 찾아오곤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맞벌이로 인해 아이를 믿고 맡긴 엄마들에게 “이곳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아이를 키웠을지 모르겠다. 이사를 못가겠다”라는 말을 들을 땐 너무나 뿌듯하다고 한다.
김 대표는 “아이들을 돌보는 공간이 엄마들의 재능도 발견해 주는 곳이 됐다”며 “아이를 낳고 40대 초반 정도가 되면 밖에 나가서 일을 못할 줄 알고 자신감이 없는데 여성들이 이곳에서 재능기부를 하면서 사회에 나가는 힘을 만들고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다이 기자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