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여행의 메카 목포로 오세요” 市 ‘해변 맛길 30리 사업’ 추진…5구간 11.7㎞ 근대역사·관광자원·맛집 등 연결 도보길 조성 목포=정해선 기자

2020년 02월 26일(수) 19:28

목포시가 해안풍경과 근대역사, 관광자원, 맛집, 문화·예술 공간을 연결해 걷기 특화형 도보길인 ‘해변 맛길 30리’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해변맛길 30리 위치도. <목포시 제공>

목포시가 관광거점도시 사업의 슬로우 워킹투어 시스템 조성사업과 연계해 전국에서 가장 걷기 좋은 길을 만들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목포시에 따르면 해변 맛길 30리 조성사업은 해안풍경과 목포만의 매력 있는 근대역사, 관광자원, 맛집, 문화·예술 공간을 연결해 특화된 도보길을 만들고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멋있고 맛을 느끼게 하는 길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5개 구간인 해변 맛길 사업은 평화광장에서 시작해 갓바위, 남항, 삼학도를 거쳐 동명동 친수공간을 지나 째보선창과 다순구미길과 유달유원지를 지나 목포해양대학교에 이르는 11.7㎞의 길이다.

구간별로 1구간은 평화광장에서 달맞이공원까지 특화된 테마공간으로 조성하고 세계 최초 초대형 부유식 춤추는 음악분수는 바다에서 물과 빛, 음악의 하모니를 통한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하는 쇼를 볼 수 있다. 특히 젊은이들이 즐기고 쉬는 공간인 만큼 연근해에서 나오는 해산물 퓨전요리는 어느 가게에서나 백미 요리로 맛볼 수 있다.

2구간은 남항구간으로 남해배수 처리장 혐오시설인 배수구에 자연 친화적 이미지를 부여해 ‘자연으로’라는 생태보호 이미지를 고취시킨다는 복안이다. 갈대숲 길을 걸으며 철새 서식지인 유수지와 바다어류, 습지식물 관찰을 할 수 있다. 도심 생활권에서 다양한 생태체험 가능성을 제공하는 유일한 환경 생태체험 공간으로 조성한다.

3구간은 삼학도 공원구간으로 온 가족이 함께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삼학도 입구에는 상징조형물을 설치해 섬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이곳은 구 호남제분과 석탄부두, 한국냉동 등의 기업들이 있었고 1천500여명의 주민이 거주했던 곳이라는 상징성을 부여한다. 사계절 꽃이 피는 삼학도 테마공원 조성과 연계하고 노벨평화상 기념관, 어린이바다과학관, 요트마리나 시설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삼학도 전설을 모티브로 스토리텔링 할 계획이다.

4구간은 근대역사문화 공간과 목포권에서 잡히는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홍어맛집, 갈치맛집, 민어맛집, 낙지맛집 등이 산재해 있다. 5분 거리에 근대역사문화 자원이 있어 볼거리와 먹거리를 동시에 충족시키기에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

‘목포 9미’를 알리는 조형물을 설치하는 한편, 수협 앞 도로변에는 디자인 이정표와 근대역사 문화자원 포토존을 설치, 단순히 걷는 관광에서 보고, 듣고, 먹고, 마시는 오감만족 관광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5구간은 목포 해상케이블카 개통에 힘입은 관광객 수 증가에 따라 경관 디자인길과 전망대를 조성해 목포 바다의 풍광과 유달산의 경관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고하도와 목포 앞바다가 보이는 바다전망대를 조성, 바다쉼터를 제공하고 연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포토존을 설치해 추억의 공간으로 제공한다.

특히 해변 맛길 30리 사업은 기존 영산기맥 트레킹 길(16.7㎞), 유달산 둘레길(6.3㎞)과 연결돼 걷는 길 마니아층으로부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김동호 목포시 공원녹지과장은 “글로벌시대를 맞아 특화된 관광자원과 연계해 도보관광객이 더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