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상경제대책회의 출범, 위기 극복 앞당기길

2020년 03월 23일(월) 18:45

광주시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광주비상경제대책회의’를 발족시켜 활동에 들어갔다. 어제 시청 회의실에서 제1차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위기 상황과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점검했다. 특히 실업자와 서민 가구 생계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코로나19 재난을 맞아 청와대와 정부는 사실상의 ‘전시체제’ 대응을 본격화하고 있는 마당이다. 비상경제대책회의의 시의적절하고 발 빠른 대응이 주목된다.

비상경제대책회의는 지역경제 대책의 실질적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시민들의 일상이 무너지고 지역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빠져 행정기관만의 노력으론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지역 주요 경제주체들이 모두 참여하는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구성하게 됐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광주전남KOTRA지원단, 한국무역협회광주전남지역본부 등 유관기관과 광주상공회의소, 광주경영자총협회 등 경제단체, 양대 노총, 한국은행·광주은행 등 금융기관, 5개 구청장 등 26명의 기관대표들이 참여했다.

시는 비상경제대책회의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문화경제부시장이 주재하는 실무회의도 구성한다고 한다. 기획조정실장과 일자리경제실장 등 관련 실·국장, 자치구 부구청장, 광주경제 고용진흥원장, 광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등이 참여한다. 지난달 초부터 시 일자리경제실에서 운영한 지역경제 대책 상황실도 비상경제대책회의에 편입해 지원한다.

시의 이번 비상경제대책회의는 전례가 없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맞아 구성한 특단의 기구다. 이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타 지역에 비해 소규모이지만 언제 어떻게 집단감염이 발생할지 알 수 없으며, 이로 인한 지역경제 타격은 이루 말하기 힘들 것이다. 정부 차원의 비상경제 대책과 함께 지자체 차원의 대응도 필수불가결하다. 일단 비상경제대책회의는 선제적으로 발족됐다는데 의미가 크다. 행정기관과 금융기관, 노동계 등 각계각층이 참여한 만큼 앞으로 지역 경제위기 극복책을 서둘러 마련해 지역사회 곳곳에서 체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