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의과대 유치 총선 ‘뜨거운 감자’ 동부권-서부권 ‘편가르기 조짐’…네거티브 공방 임채만 기자 |
| 2020년 03월 30일(월) 23:18 |
더불어민주당 서부권 후보가 동부권 의과대학 유치 등 동부권 후보 정책협약 행사장에 참석하자, 타 정당 경쟁 후보와의 공방전이 가열되면서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변질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학병원이 없는 전남 의과대 유치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총선 과정에서 순천을 중심으로 동부권과 목포를 비롯한 서부권의 유치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갑 후보는 29일 순천 조례동 후보 사무실에서 선대위 출범식과 동부권 후보 4인의 정책협약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김원이 목포 민주당 후보 등 서부권 후보들도 한 자리에 모였다.
이를 두고 목포대 의대 설립에 적극 행보를 보여 온 정의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정의당 윤소하 후보는 지난 12일 목포 선거구 총선 출마선언에서 ‘목포미래를 위한 3대 비전’을 제시하면서 맨 먼저 “목포대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을 통해 ‘공공의료 중심도시 목포’를 만들겠다”고 공약하는 등 지난 4년간 의정활동을 통해 의대 유치에 심혈을 기울였다.
정의당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전남 동남권의과대학 설립 추진위 행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목포선거구 김원이 후보는 목포시민께 정중히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목포대 의과대학은 목포시민의 30년 숙원 사업”이라며 “의과대학 설립을 둘러싸고 한때 목포와 순천이 경쟁관계였던 것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김원이 후보측은 적극 해명에 나섰다.
김 후보측은 “30일 총선 필승 및 코로나19 극복을 다짐하는 단체사진을 두고 일부에서 전남 서부권 후보들이 동남권 의대설립 유치에 찬성했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악의적으로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 단체사진 촬영 이전에 협약식이 있었고, 김 후보는 협약식에 참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측은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치 의지는 확고하다”면서 “이 기회에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치에 관해 목포지역 총선후보 공통공약으로 정하고 노력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경쟁 후보측에서 김원이 후보가 목포지역 의과대학 유치를 포기한 것처럼 주장했다”고 반발했다. 도당은 “전남 동부권에 의대유치를 내건 바 없다”면서 “동부권 의대설립 유치는 순천 소병철 후보 사무실에서 있었던 동부권 후보 4인의 정책협약에 포함된 내용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동부권과 서부권 후보들은 각자 의대유치를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면서 “전남 의대설립은 도당의 보건복지 분야 공약이지만 동부권과 서부권 등 특정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당은 아울러 “타 지역 후보들이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했던 사진을 두고 다른 정당 후보들이 우리 당 서부권 후보들이 마치 의대유치를 포기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지역 편가르기’이자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행위이다”고 밝혔다./임채만 기자
임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