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극복 주민들과 함께해요” 남구, 16개동 전통시장·다중시설서 630여명 방역활동 마스크·면장갑 착용 등 차량소독·시설물 세척 ‘호평’ 김동수 기자

2020년 04월 01일(수) 19:57

광주 남구는 1일 오후 봉선시장에서 공무원과 주민, 자율방역단들이 참여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과 함께 방역활동을 벌였다.<광주남구 제공>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 상권과 골목시장들이 침체기에 빠졌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통해 곳곳을 방역하고, 소독해주셔서 든든합니다. 앞으로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을 지속해 상인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시길 바랍니다.”

1일 오후 2시 광주 남구 봉선시장 입구.

주변에는 마스크와 면장갑을 착용한 공무원들과 주민, 자율방역단들이 봉선시장 등의 방역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이들은 방역장비인 분무기와 소독약품 등을 챙기며 방역활동을 준비하고 있었다. ‘퇴근 후 바로 집으로 돌아가주세요’, ‘2m 건강거리 지켜주세요’ 등 플래카드를 들고, 200여명의 주민들과 함께 한 목소리로 “코로나19 물러가라!, 봉선시장 파이팅!”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방역활동에 돌입했다.

주민 이상진(35)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모든 다중이용시설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확 줄었는데, 이번 캠페인으로 시장 상인들과 인근 주민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방역활동에 직접 참여해 코로나19 극복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또 다른 주민 김정복(75)씨는 “마음 같아서는 매일 같이 전통시장을 찾아 방역활동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나이가 든 사람들은 외출도 자제하고, 나가기가 무섭다. 이런 뜻 깊은 캠페인은 10번이고 100번이고 지속했으면 좋겠다”고 흐뭇해했다.

박상길 봉선시장상인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시장 상인들과 시민들도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이번이 두 번째 캠페인인데, 인근 주민들도 호응이 좋고, 상인들에게도 굉장히 큰 힘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확신했다.

이날 남구는 코로나19 지역 확산 차단을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범시민 캠페인’을 전개했다.

관내 모든 지역에서 공무원을 비롯해 자생단체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630여명이 캠페인을 벌였다.

민·관 합동으로 진행된 이번 캠페인에는 공무원을 비롯해 16개동에서 방역 활동에 나서고 있는 자율방역단, 시장상인회, 자원봉사캠프, 자율방범대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캠페인이 끝난 뒤에는 관내 전통시장과 종교시설, 복지시설, 다중이용시설, 방역 취약지역 등 1천176개소를 대상으로 일제 방역도 실시했다.

김병내 남구청장은 이날 봉선1동에서 자율방역단으로 활동 중인 주민 30여명과 함께 봉선시장 주변 지역을 방역하면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호소했다.

김 구청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남구 관내에 건물주 임대료 인하, 재능기부, 성금 기부 등이 잇따르고 있다”며 “주민들께서 구청에 관심을 갖고, 힘을 실어준 덕분이다. 앞으로도 소독과 방역 활동은 물론, 주민들과 힘을 모아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김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