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국악 콘텐츠 ‘얼씨구당’ TV로도 만난다 광주MBC 매주 일요일 오전 7시40분 방송 정겨울 기자

2020년 04월 05일(일) 18:23

유튜브 인기 국악 콘텐츠가 지상파 텔레비전에 방송돼 눈길을 끈다.

광주MBC가 지난해 8월부터 제작하고 있는 ‘얼씨구당’(연출 윤행석, 구성 장상은, 촬영 이경섭 김환 이대영, 오디오 최상혁, 에디터 최재근)은 평균 조회 수 8만여회를 기록 중인 인기 콘텐츠다. 국악 전문 유튜브 채널로는 매우 이례적인 조회 수를 보이고 있다.

매주 토요일 유튜브에 먼저 공개되고 있는 ‘얼씨구당’은 4월 중순부터는 유튜브에 주 2회로 확대해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전 7시40분-8시 텔레비전 방송을 본격 시작했다.

판소리꾼이자 한문교사인 백금렬, 방송인이자 마당극배우인 지정남, 진도 출신의 국악박사 이윤선 등 3명의 진행자와 게스트가 국악의 이면을 흥미롭게 토크로 풀어내는 형식이다.

그동안 텔레비전을 통해 보여준 국악은 무대 중심의 공연이었고, 라디오에서는 국악의 음원을 들려주는 정도였으나 ‘얼씨구당’은 진행자와 출연자가 다양한 국악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냄으로써 기존의 국악방송과는 차별성을 보인다.

국악인 출신이자 트로트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가수 송가인에 대한 방송은 다른 매체에서는 접할 수 없는 내용으로 화제를 모았다. ‘진도소리’, ‘어머니 송순단’, ‘송가인 오빠 조성재와 우리소리 바라지’, ‘송가인의 친구 국악인들’ 등 스타와 국악 관심을 흥미롭게 풀어내는 등 화제를 모은바 있다.

광주MBC 관계자는 “‘얼씨구당’은 방송 환경의 변화에 따른 크로스 미디어를 잘 보여주는 사례여서 주목된다. 유튜브용 콘텐츠로 기획, 제작돼 고정 시청층을 확보해 콘텐츠 경쟁력을 입증한 후 텔레비전에 편성한 것으로 광주MBC로서는 첫 시도”라며 “유튜브와 같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시청층이 점차 확대되는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라 광주MBC도 전통적인 제작 방식을 탈피한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밝혔다. /정겨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