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와 정치적 거리두기

임채만
(정치부 부장대우)

2020년 04월 06일(월) 18:39

자유로운 일상이 이토록 소중하고 그리웠던 적이 있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국내외 바이러스 감염 공포로 인해 불안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정부는 확진자 확산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시행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위생수칙 준수를 기본이니거와 2m 거리두기, 밀집행사 자제 등 고강도 통제를 시행하면서 바이러스 전파 감소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고무적인 현상은 대구에서 하루에 수백 명이 나왔던 확진자도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감염원 차단에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미국, 유럽 등 국가에서 확진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국내 입국자로부터 지역사회 감염원 차단이 방역당국의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비록 사회적 거리두기가 인류의 자유를 옥죄고 있지만 치료제, 백신 등 근본적인 바이러스 치료법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에는 틀림없다. 반면 이로 인해 경제적 활동이 극도로 제약되면서 먹고 사는 문제도 정부가 해결해야 하는 난제로 떠오르고 있다.

또 바이러스 공포로 인해 불똥이 튀고 있는 현장은 총선 유세장이다. 바이러스 감염 공포로 인해 대면 접촉이 힘든 가운데 왕성한 선거 홍보가 불가능하다. 후보들은 본의 아니게 유권자들과 ‘정치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총선은 역대 최대 정책이 실종된 ‘깜깜이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모름지기 정치는 민생을 편안하고 안정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 하지만 오히려 국민들에게 고통을 전가시키고 편을 가르는 선봉에 서 있으니 ‘정치 혐오증’을 당연히 불러올 수밖에 없다.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대처 과정에서도 정치권은 ‘네 탓’ 공방하기에 바빴다. 누구나 해당할 수 있는 재난에서는 정치권은 단일대오에 서 국난을 극복해야 한다. 책임 추궁에 앞서 사태 해결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국민들이 정치적 거리두기에 고착화하는 것을 정치권은 교훈삼아 희망을 주는 정치로 환골탈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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