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소화기 비치 이젠 선택 아닌 의무 염용태·영암소방서 민원팀

2020년 05월 17일(일) 18:03

차량화재 사고가 해마다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운전자들의 대처요령 미숙과 소화기 구비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귀중한 재산의 소실을 눈으로만 보고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비일비재하다. 자동차 화재는 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 초기에 진화하지 못하면 차량이 전소돼 2차사고로 이어져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내 재산과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가장 기본적인 안전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할 때다. 올해 5월부터는 5인승 차량에도 소화기를 의무 비치하는 법이 시행된다. 차량화재 사고 중 대부분이 5인승 차량에서 발생하고 있어 취약점을 보였다. 이번 법안으로 조금이나마 안전 수준이 높아졌길 기대한다.

가장 기본적인 차랑용 소화기 구입 및 비치에 대해서 몇 가지 당부한다. 소화기는 진동과 온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자동차 겸용이라는 스티커가 부착된 제품을 구입해야한다. 또 구매 당시 지시 압력계 바늘의 정상 유무를 확인해야 하며 평상시 정상 작동이 잘 되도록 관리에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소화기 비치장소는 운전자가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위치에 비치하고 운전자 본인이 잘 기억할 수 있는 장소에 둬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급박한 상황에서는 망각하곤 한다. 익숙하고 눈에 잘 띄는 장소가 우리의 생명과 소중한 재산인 차량을 보호하는 일이다. 이제는 차량용 소화기 비치는 선택이 아닌 의무다.

/염용태·영암소방서 민원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