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미운 마케팅…스타벅스가 뭐길래

임후성
(경제부 기자)

2020년 05월 27일(수) 19:21

올해 스타벅스가 또 대박을 쳤다. 이미 기사화되었다시피 서울에서는 한 구매자(웃돈을 얹어서 파는 ‘리셀러’로 추정)가 300잔의 커피를 주문하고 ‘여름 프리퀀시 이벤트’ 증정품만 챙겨 매장을 빠져나갔다. 그가 두고 간 커피 300잔. 수백 잔의 커피는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꺼림칙한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광주도 마찬가지. 스타벅스 ‘서머 레디백’은 광주에서 이틀 만에 모두 소진됐다. ‘서머 레디백’을 받기 위해서는 미션음료 포함 총 17잔의 커피를 마셔야 하지만 해당 증정품을 받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

리미티드 에디션(한정판)으로 재입고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왔지만 사흘 만에 2차 재입고(23-24일)가 이뤄졌다. 대처가 빠른 것을 보면 스타벅스측도 어느 정도 ‘대박 조짐’ 예상을 했거나, 품귀 현상을 부르는 마케팅 전략이라 할 수 있겠다. 스타벅스는 현재 ‘서머 레디백’을 소량으로 조금씩, 계속해서 재입고 중이다. 얄밉지만 이러한 마케팅은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한다.

스타벅스 덕후들 사이에서는 ‘서머 레디백’은 ‘최애템’(가장 좋아하는 상품)으로 불리고 있다. 실제 스타벅스 신안DT점에서는 한 고객이 300잔의 음료를 주문하기도 했다. 해당 구매자가 어떤 음료를 구매했는지, 수백 잔의 음료를 어떻게 처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100만원이 넘는 금액이다.

‘여름 프리퀀시 이벤트’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최저 구매액은 6만8천700원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임직원 등은 음료당 30% 할인받을 수 있다고 하니, 5만원 내외로 ‘서머 레디백’을 득템(?)할 수 있게 된다. 소장 가치를 넘어 ‘리셀러’들이 판을 치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중고시장에서 9만원가량에 거래되고 있다. 배달에도 팁이 붙는 시대. ‘서머 레디백’을 받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동반된다. 스타벅스는 이번 이벤트로 코로나19에도 전월 대비 매출이 2배 이상 상승하며, 직원들의 추가근무도 가능케 했다. 놀라운 결과물이다. 지역에서도 경제를 다시 일으킬 수 있는 마케팅과 없어서 못 파는 상품이 탄생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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