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빛낼 대표 극단 가린다 제34회 광주연극제 ‘6개 팀 경합’ 오늘부터 유·스퀘어 동산아트홀 대상 팀 대한민국 연극제 광주대표로 정겨울 기자

2020년 06월 01일(월) 19:09

극단 사람사이 ‘목마른 물고기’

극단 진달래피네 ‘파수꾼’ <광주연극협회 제공>

광주를 대표해 전국 연극제 무대에 출전할 극단을 뽑는 대회가 열린다.

㈔한국연극협회 광주지회(광주연극협회·지회장 원광연)는 2일부터 12일까지 유·스퀘어 동산아트홀에서 제34회 광주연극제를 연다.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 광주시 예선대회를 겸해 열리는 이 대회에는 6개 팀이 참여해 경연을 벌인다. ▲좋은친구들 ▲사람사이 ▲진달래피네 ▲시민 ▲까치놀 ▲얼·아리 등이다. 이들은 2일부터 12일까지 격일간 오후 7시30분 동산아트홀에서 공연을 펼친다.

먼저 극단 좋은 친구들은 2일 ‘사랑입니까’란 제목의 작품을 선보인다.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 깊은 산골짜기에서 정착한 자연인 강용진과 그 앞에 나타난 아버지와의 사이를 그린 작품이다.

극단 사람사이는 4일 ‘목마른 물고기’를 공연한다. 바닷가 작은 어촌 커피숍에 찾아온 남자와 이를 불편해 하는 주인 여자, 그리고 여자를 흠모하던 이선장이 남자를 죽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6일 극단 진달래피네는 ‘파수꾼’이란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망루가 세워져 있는 황야에서 이리 떼를 쫓는 파수꾼과 이들을 둘러싼 마을사람들, 촌장과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극단 시민은 8일 연극 ‘댕기머리’를 준비한다. 1929년 10월30일 나주역 앞에서 일어난 ‘댕기머리 사건’을 바탕으로 시작된 광주학생항일운동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풀어낸다.

극단 까치놀은 ‘대학로는 파업중’이란 무대를 마련한다. 사람 한 명 없는 대학로 ‘도깨비 나이트클럽’의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열리는 연극 경연대회와 뮤지컬을 마련하는 이들의 도전기를 그려낸다.

마지막 공연 팀은 극단 얼·아리다. 이들은 12일 ‘이 구역의 미친년은 나다’란 제목의 연극을 선보인다. 이오네스코의 ‘수업’ 공연을 준비하는 작가와 혼자 공연하려는 배우 솔이, 그리고 이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공연장에 온 관객 소녀와 여자, 여인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광주연극제 시상식은 마지막 경연 팀의 공연이 끝난 12일 오후 9시30분 열리며, 대상 수상 단체는 오는 9월 세종시 세종문화회관(일정 변동 가능)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연극제에 광주 대표로 참여하게 된다. /정겨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