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인태의 사주칼럼] 군사력(軍事力) |
| 2020년 06월 17일(수) 19:37 |
오스트리아의 한 장군은 이렇게 말했다. “전쟁을 일으키는데 필요한 첫 번째 항목은 돈이고, 두 번째 항목도 돈이며, 세 번째 항목 역시 돈이다.” 조금 극단적인 얘기 같지만 조금 도 틀린 말이 없다.
전쟁을 일으키기 전 단계에서는 우선 병사들을 모집해 훈련시키고 무기와 장비를 마련해야 한다. 또 국내 정치와 외교에 들어가는 경비와 병참보급비용을 충당하려면 엄청난 자금이 필요하다. 탄탄한 경제력이나 재력, 물력에 대한 대비책이 충분히 마련돼 있지 않다면 전쟁을 일으킬 수 없다.
전쟁을 감행하는 것은 일정한 이익을 얻기 위함이다. 예를 들면 전쟁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정권을 공고히 하여 자원을 점유하려는 의도, 혹은 재물을 노략하고 유리한 지위를 차지하며, 주변국가간에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 등이 숨어 있기 마련이다.
전쟁을 잘못 일으키면 병사들의 사상 뿐만 아니라 재정소모는 필연적으로 국가의 경제를 파괴하고, 백성들을 처참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나라의 운명을 바람 앞의 촛불과도 같게 만든다.
지금 북한이 개성남북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하고 연일 군사 행동을 한다고 다시 무력시위를 하고 있다. 지금 북한은 다국적 경제 봉쇄와 코로나19, 그리고 자연재해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경제력이 최악이다. 북한은 결코 전면전을 벌일 경제력이 없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너무나도 길어진 경제난으로 인한 내부의 동요다. 내부의 불만을 밖으로 돌리기 위해 무력도발을 할 수도 있다. 무력도발이 도를 넘어서 자칫 전면전(全面戰)이 되는 순간 충분한 군사자금과 경제력이 없다면 자멸하고 만다. 스스로 자멸의 길을 선택하지 않으려면 모든 역사가 증명하듯 충분한 자금, 즉 경제력을 먼저 회복시켜야 할 것이다. 하루빨리 경제개방을 통해 안으로는 국민들을 안정시키고 스스로의 경제력을 높인다면 어떤 나라도 자신들의 정권을 쉽게 넘보지 못할 것이다.
북한의 명운(命運)은 결국 스스로 쥐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