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원포차 합법화’ 주차 해결책 세워야 한다

2020년 06월 18일(목) 19:19

광주공원 일대에서 허가받지 않고 운영되고 있는 포장마차가 합법화 될지 주목된다. 광주공원포차를 명소로 만들자는 주장이 제기돼 광주시 시민권익위원회가 최근 현장 답사를 실시했다. 현재 합법화 검토 과정에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일대가 주차공간이 협소해 불법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어 주차난 해결책이 함께 세워져야 한다. 주차장으로 사용되던 부지가 사라지고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플랫폼이 들어서 우려는 커진다.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광주공원포차는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층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을 여수 낭만포차와 같은 명소로 바꿔 외지인들을 끌어들이는 전략은 행정 당국에겐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이곳은 광주천이 옆에 있고 이곳을 넘어서면 바로 시내 중심권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런 관광 전략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주차 공간 확보가 우선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지 않고선 접근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방문자에게 다시 가기 힘든 곳으로 인식될 수 있다. 더욱이 그동안 불법주정차 단속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민들은 불만을 터뜨린다. 광주공원포차를 방문한 30대는 “광주의 아름다운 야경과 천변을 끼고 있는 광주공원포차가 합법화되면 더욱 많은 사람들로 북적일 것”이라면서 “광주문화재단 앞에 주차장이 있었는데, 그마저도 사라지면서 불법주정차는 더욱 극심해졌다. 그럼에도 근본적인 문제는 바라보지 못하고, 남구는 과태료 부과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 남구는 이곳에 이동식·고정식CCTV를 운영하고 있지만 불법주정차 단속·계도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이 명확하지 않고, 민원에 따라 움직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으로 광주공원포차가 합법화 되고 인근에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플랫폼이 조성되면 이동인구가 크게 늘어 주차문제가 극심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 일대의 주차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세우지 않는다면 관광명소의 의미도 반감될 것이다. 광주시와 해당 자치구인 남구는 주차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