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아반떼, SUV 제치고 ‘질주’ 세단 판매 비중 3년 만에 가장 높아져 국산차 브랜드평판 1-3위 모두 차지 임후성 기자

2020년 06월 22일(월) 19:47

더 뉴 그랜저(사진 上), 올 뉴 아반떼

세단 판매량이 그랜저·아반떼 인기로 3년 만에 가장 높아지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넘어섰다. 또 빅데이터 분석 결과 국산차 브랜드평판 1-3위 모두 세단이 차지했다.

2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승용차 판매 중 세단 비중이 48.5%로 올라왔다. 2017년 동기간 50.1%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세단 비중은 SUV 인기가 높아지며 2018년 1-5월 43.8%, 지난해 1-5월에는 43%로 그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SUV는 2017년 29.1%에서 2018년에 36.5%, 지난해 40.2%로 치솟았지만, 올해 5월까지 비중은 40.2%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올해 1-5월 현대·기아차 세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7% 뛴 19만1천591대를 기록했지만, SUV는 15만8천639대로 제자리 걸음에 그쳤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 세단 판매 비중이 58.6%에 달했고 지난달 판매 1-3위를 모두 세단이 차지했다. 1위는 1만3천416대가 팔린 그랜저다.

그랜저는 지난해 11월 부분변경 모델이 나온 뒤 7개월 연속 내수 판매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올해도 이미 6만2천대 가까이 팔려서 4년 연속 연간 10만대 판매 기록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4월 7세대 모델이 나온 아반떼는 지난달 9천382대가 팔렸다. 작년 같은 달보다 두 배 수준이다. 쏘나타는 5천827대로 3위를 기록했다.

빅데이터도 세단 손을 들었다. 국산자동차 브랜드평판 2020년 6월 빅데이터 분석결과 1위 그랜저, 2위 아반떼, 3위 G80 순으로 분석됐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1일까지의 국산자동차 브랜드 빅데이터 1천862만6천604개를 분석해 소비자와 브랜드와의 관계를 알아냈다.

브랜드에 대한 평판지수는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활동 빅데이터를 참여가치, 소통가치, 소셜가치, 시장가치, 재무가치로 나누게 된다. 국산자동차 브랜드평판조사에서는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로 분석했다. 브랜드평판 분석에는 브랜드 영향력을 측정한 브랜드 가치평가 분석과 브랜드평판 모니터의 정성평가도 포함된다.

국산자동차 브랜드평판 2020년 6월 빅데이터 분석 30위 순위는 그랜저, 아반떼, G80, 카니발, 싼타페, 쏘렌토, K5, 렉스턴, 스포티지, 투싼, GV80, 셀토스, 베뉴, 팰리세이드, 코란도, K7, 코나, 쏘나타, 스팅어, XM3, 모닝, QM6, K3, 넥쏘, 레이, 니로, 스타렉스, 트레일블레이저, 포터, 쏘울 순으로 분석됐다.

1위 그랜저 브랜드는 참여지수 29만228, 미디어지수 33만3천740, 소통지수 8만924, 커뮤니티지수 42만4천832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112만9천724로 분석됐다.

2위 아반떼 브랜드는 참여지수 56만6천320, 미디어지수 38만2천445, 소통지수 1만8천284, 커뮤니티지수 14만6천271이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111만3천319로 나타났다.

3위 G80 브랜드는 참여지수 36만3천258, 미디어지수 23만2천456, 소통지수 1만3천328, 커뮤니티지수 38만5천814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99만4천855로 분석됐다.

4위 카니발 브랜드는 참여지수 30만8천221, 미디어지수 48만7천50, 소통지수 2만1천393, 커뮤니티지수 15만7천519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97만1천803로 조사됐다.

5위 싼타페 브랜드는 참여지수 41만7천236, 미디어지수 20만5천669, 소통지수 2만579, 커뮤니티지수 17만3천711이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98만3천216로 분석됐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그랜저 브랜드는 현대자동차의 고급 준대형 세단이자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이다. 1986년에 처음 출시된 이래 현재까지 그 이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아반떼, 쏘나타와 함께 현대자동차를 대표하는 3대 세단 라인업 중 하나로, 2019년 그랜저 광고는 레트로 감성에 성공이라는 상징을 입혀 소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분석했다./임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