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성인(聖人)
2020년 06월 24일(수) 19:39
리더의 품성은 곧 집단 전체의 품성이라는 말이 있다. 리더가 진취적이면 그 집단도 진취적인 품성이 묻어나오고 리더가 용감하면 그 집단 역시 용감하게 변한다.

나폴레옹이 말했다. “사자가 이끄는 양의 무리가 양이 이끄는 사자의 무리를 이길 수 있다.”

한 집단에서 리더가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을 강조한 말이다.

이런 사례는 많다. 2002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은 리더인 히딩크 감독을 영입하면서 4강의 기적을 이루었고 베트남 또한 박항서 감독을 영입한 뒤 베트남축구의 기적을 일구었다. 한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세계 최강국 미국은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에서 트럼프로 바뀌면서 외교, 이민, 다문화정책의 모든 면에서 완전히 뒤바뀌었고 세계에서 미국을 바라보는 시선이나 국가 이미지 또한 180도 바뀌었다. 기업의 총수가 바뀌면 그 회사 전체의 모든 것이 금세 바뀌는 것도 볼 수 있다. 모두 리더들이 조직에 영향력을 주는 강력함을 증명하고 있다.

노자는 완전한 성인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사람의 여섯가지 기준을 말했다.

첫째, 몸과 마음을 하나로 합해 서로 떠나지 않게 할 수 있는가?

둘째, 잡념을 없애 마음에 티끌도 없이 할 수 있는가?

셋째, 마음을 가라앉혀 갓난아이처럼 욕심을 적게 할 수 있는가?

넷째, 공적인 일을 처리할 때 사사로운 지혜를 쓰지 않을 수 있는가?

다섯째, 사람과 사물을 대할 때 겸손과 신중을 유지할 수 있는가?

여섯째, 모든 것을 통찰할 수 있을 때 지혜와 능력을 뽐내지 않을 수 있는가?

이러한 여섯가지 기준에서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을 무아의 경지에 이른 성인(聖人)으로 봤다. 사회생활을 하는 일반 사람 중에 위의 여섯가지 기준을 모두 갖춘 사람은 아마도 찾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리더는 저 여섯가지 기준에서 넷째인 ‘공적인 일을 처리할 때 사사로운 지혜를 쓰지 않아야 한다’는 말을 항상 덕목으로 삼는다면 어느 정도는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요즈음 무소불위의 검찰과 법원의 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요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진영의 논리를 떠나서 국민들은 대체적으로 현 법조계 전반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모든 원인은 가장 청렴해야 할 법조인들이 사사로운 욕심으로 진실을 가린다고 믿기 때문이다.

사사로운 지혜를 쓰지 않는다는 말은 주관적인 생각을 모두 버리고 멍청하게 세상을 살라는 말이 아니다. 공직에 있는 사람은 사적인 욕심을 버리고 공적인 마음에서 생각하라는 말이다.

앞으로는 사적인 욕심을 가진 사람이 공직에 있는 것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세상이 올 것이다.
이 기사는 광주매일신문 홈페이지(kjdaily.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kjdaily.com/1592995164515224127
프린트 시간 : 2023년 12월 05일 14:4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