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최용석 실화 바탕… 1인 창작 판소리 만나볼까 광주문화예술회관 기획공연 ‘방탄철가방-배달의 신이 된 사나이’ 3-4일 문예회관 소극장 5·18 40주년 기획공연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온라인 상영작 시민군 만난 경험 토대 자전적 이야기 정겨울 기자

2020년 07월 01일(수) 17:55

방탄철가방

“나는 공수들과 싸우는 배달의 전사가 아니요, 곯은 배를 채워주는 배달원 최배달이다.” -‘방탄철가방’ 중

광주문화예술회관은 3-4일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기획공연 ‘포커스 시리즈 4’ 공연으로 판소리극 ‘방탄철가방-배달의 신이 된 사나이’를 올린다.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공연되는 작품 ‘방탄철가방’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삶의 이야기를 다룬다. 역사의 급류에 휩쓸린 힘없는 개인들의 일상과 사랑, 꿈, 연대에 대해 이야기하는 1인 창작 판소리 극이다.

작품은 소리꾼 최용석(전 ‘판소리공장 바닥소리’ 대표·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김세종제 춘향가))은 전통 판소리를 기반으로 새로운 판소리 음악어법을 지닌 소리꾼이다.

그는 2019 서울어린이연극상 대상작 ‘제비씨의 크리스마스’ 극본, ‘해녀탐정 홍설록’, ‘일곱빛깔 까망이’ 등의 극본을 쓰며 소리꾼으로서뿐 아니라 따듯한 필력을 가진 극작가로도 인정받고 있다.

짜장면 배달원 최배달 개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광주의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고 위트 있게 담아낸 이번작품은 창작자가 직접 경험하고 겪은 어릴 적 모습을 바탕으로 쓰인 작품이다.

극중 1인극의 주인공이자, 작창·극작을 한 소리꾼 최용석은 어린 시절 지나가던 시민군의 모습을 본 경험이 성인이 돼도 강하게 남아 이 작품을 쓰게 됐다.

소리꾼 최용석은 “이 공연을 통해 누군가의 누나이자 형이었고 아버지이자 어머니였던 사람들의 모습을 다시 기억하고 기록하고 싶다”고 전했다.

2014년에 창작초연 된 이후, 제2회 창작국악극대상 남자 창우상을 수상한 작품이며, 2014년 초연 시 국립극장 매진 사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0년 올해의 레퍼토리 전통예술부문에 선정된 바 있다.

특히 5·18 4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특별전 ‘오월 그날이 오면’의 연계 공연으로 네이버TV에서 하루 두 차례 상영되기도 했다. 총 6천회가 넘는 조회수와 3만5천개가 넘는 ‘좋아요’ 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광주시민에게는 특별할인 40%가 적용된 티켓가가 제공된다. 공연은 3일 오후 8시, 4일 오후 3시·7시 총 3회 열린다. 코로나 19 예방을 위한 ‘생활적 거리두기’ 이에 따라 회관은 수용가능 관객석 중 50% 미만으로 관객석을 운영한다.

티켓은 전석 3만원이며 광주문예회관 홈페이지(gjart.gwangju.go.kr)에서 예매 가능./정겨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