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림동 공예특화거리 전국 최고 명소로” 김동균 광주 남구 양림동 공예특화거리 촌장 버려진 폐품 활용 정크아트 펭귄마을 활성화 일조 도자기·목공 등 체험 프로그램 다채 관광객 ‘호응’ 김동수 기자

2020년 07월 01일(수) 19:16

“관광객들의 핫플레이스인 광주 남구 양림동 펭귄마을처럼 새로 개장한 공예특화거리도 전국 최고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김동균 양림동 공예특화거리 촌장은 1일 펭귄마을과 공예특화거리의 상생 발전과 활성화를 확신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촌장과 양림동의 인연은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다. 당시 그는 양림동 일대 곳곳에 액자 등 폐품들이 길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모습을 목격한다.

그는 오밀조밀 밀집된 집들 사이로 작은 골목길에 사람들의 왕래도 없고, 인적도 드물어 한적했던 양림동을 바꾸고 싶다고 다짐한다.

그때부터였을까. 버려진 폐품들을 모아 예술 작품을 만들기 시작한다. 바로 정크아트(일상생활에서 나온 부산물인 폐품(잡동사니)을 소재로 제작한 미술 작품)를 실현한 것이다.

재미삼아 시작했던 정크아트는 김 촌장의 예술적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하게 했고, 전국적 명소인 양림동 펭귄마을을 활성화하는데 일조하게 된다.

최근에는 이곳 일대에 재기발랄한 공예 작가들이 모여 끼를 보여줄 ‘공예특화거리’까지 들어서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에 문을 연 공예특화거리는 양림문화공원, 일명 펭귄마을 전통 가옥들을 리모델링해 15개의 공방과 운영사무실 등을 새로 마련했다.

공방들은 앞으로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곤 전시 판매활동을 벌이며, 일반 시민들이 체험 또는 공예배우기를 희망할 경우 직접 제작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공방은 도자기와 목공, 섬유, 은공예는 물론 캘리와 소품그림 등 다양하고 다채로운 구성으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양림동 공예특화거리의 개장은 여러가지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우선 전국적으로 매우 드물게 정통 공예를 배운 전문가들의 공방이 이른바 정크아트를 표방한 거리와 나란히 들어섰다는 점이다. 이는 정크아트작품으로 거리를 꾸며 전국구 명소로 자리 잡은 펭귄마을 효과라고 볼 수 있다.

김 촌장은 “양림동 펭귄마을과 공예특화거리가 함께 상생하는 것, 정크아트와 정통공예가 만나 시너지효과를 내는 것”이라며 “부담스럽고 영광스러운 자리를 맡았지만, 이 일대가 발전하는 것이 곧 마을의 발전이고 남구의 발전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촌장은 “이곳에 입주한 작가들은 다들 훌륭하고 열심히 하는 분들이어서 마을이 꼭 활성화될 것”이라며 “최근에 개장하면서도 관광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관광객들이 공예 공방을 찾아 예쁜 작품을 감상하거나 구매하면서 신기해하기도 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끝으로 그는 “한때는 이들 가옥들이 공원 조성으로 철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해 기쁘다”며 “남구청과 작가 분들, 그리고 마을주민들이 다 함께 힘을 모아 관광객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코로나 시국도 잘 이겨내 전국 최고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확신했다./김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