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F1경기장 활용 모터스포츠 대중화 기여” 조성철 ㈔대한모터스포츠협회장 드래그 레이싱 시리즈 개최…저변 확대 적극 나서 다양한 콘텐츠 접목 새로운 융·복합 문화 창출도 박희중 기자

2020년 07월 02일(목) 18:58

“국내 유일의 1등급 서킷인 영암국제자동차경기장에서 정기적이고 체계적인 레이싱대회를 개최해 건전한 모터스포츠 대중화에 기여하겠습니다.”

㈔대한모터스포츠협회 조성철 회장은 “국내에 많은 자동차 동호인들이 있기 때문에 레이싱 대회를 개최하면 동호인들과 선수단, 일반인들에게 모터스포츠 문화를 접할 기회가 확장되고, 모터스포츠 산업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자동차 동호회 회원 수는 1천100만 명에 이른다. 이는 향후 자동차산업 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관련된 레저, 모터스포츠의 괄목할 성장을 예고하고 있는 대목이다.

이처럼 자동차 관련 산업 및 모터스포츠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데 반해 지방정부의 정책과 관심은 극히 미비한 수준이다.

이러한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해 지역의 뜻이 있는 모터스포츠 동호인들이 모여 광주·전남 자동차산업과 연계, 모터스포츠 대중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대한모터스포츠협회는 7월, 9월, 11월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모터스포츠인들이 지속적으로 대회에 나설 수 있도록 시리즈로 드래그레이싱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개최할 드래그레이싱 대회는 400m 주행 기록이 가장 빠른 차가 우승하는 베스트랩(Best Lap) 방식 4개 종목과 12초, 13초, 14초에 가장 근접하게 들어오는 차가 승리하는 타임어택 방식의 배틀전 3종목으로 진행한다.

베스트랩 1등에게 150만원, 2등에게 100만원, 3등에게 50만원이 수여되고, 배틀전 1등에게는 100만원, 2등에게는 60만원, 3등에게는 4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대회가 시리즈로 진행되기 때문에 시리즈 챔피언에게는 300만원, 2등에게는 200만원, 3등에게는 100만원을 별도로 수여한다.

국내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대회를 통해 선수들끼리 경쟁을 통해 실력을 업그레이드한다는 목적도 있다.

조 회장은 “동호인들이 주류로 있는 모터스포츠 특성상 대회 참가자가 선수층에 국한되지 않고 가족 및 지인 단위로 형성됨으로써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공존하는 공간이 열릴 것”이라며 “모터스포츠의 저변이 확대되면 될수록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융·복합 문화가 창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F1대회 유치를 위해 국제자동차연맹(FIA)이 공인한 국내 유일의 1등급 서킷인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을 건립, 운영하고 있다.

조 회장은 “국제자동차경주장이라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은 향후 자동차 산업 전반에 대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의미한다”며 “F1경기장 활성화를 통한 동호인의 대회 참여가 튜닝 수요를 키우고 부품개선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의 모터스포츠 산업화에 지자체가 적극 나서야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완성차 위주의 자동차 정책이 펼쳐진다. 그래서 튜닝카, 자동차 대회 등을 통해 튜닝산업도 함께 발전해야 한다. 대회를 하며 타이어 등을 교체해야 하는 만큼 부대사업이 발전하고 또 튜닝업체 차량 보관 등 대회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경기장에 사람들이 모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마지막으로 “일본의 경우 한해 260개의 모터스포츠대회가 열리고 있으며 유럽 미국 등은 모터스포츠대회가 가장 큰 스포츠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모터스포츠 문화가 걸음마 단계이지만 영암F1경기장을 잘 활용하고 생활 속에서도 참여할 수 있는 튜닝카 대회, 도심에서 가능한 짐카나, 드리프트 대회 등을 통해 모터스포츠 산업을 활성화 하는데 작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