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광주·전남 소비자물가 ‘보합’ 체감물가는 전년比 소폭 하락 임후성 기자

2020년 07월 02일(목) 19:23

2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0%를 기록했다. 농축수산물(4.6%) 가격이 올랐지만, 석유류(-15.4%)와 고교 무상교육에 공공서비스(-2.0%)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를 0.96%포인트 끌어내렸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 속 6월 광주·전남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보합’으로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광주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104.43(2015년=100)으로 전월 대비 0.1% 하락, 전년 동월과 비교해 0.0% 보합을 보였다. 전남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4.98로 전월 대비 0.1% 상승, 전년 동월과는 보합(0.0%)을 기록했다.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6월 광주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0% 보합, 전년 동월 대비 0.6% 하락했다.

6월 전남 생활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3% 상승, 전년 동월 대비 0.3% 떨어졌다.

품목별로 광주는 핵심 품목인 돼지고기(11.6%), 배추(54.0%)의 상승 주도로 마늘(-35.6%)과 고춧가루(-9.6%)의 하락에도 전체적으로 4.9% 올랐다. 제철을 맞은 수박(-18.4%)과 토마토(-19.9%)는 공급물량 증가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외래환자 서비스(2.3%), 수입승용차 판매(3.9%) 등이 올랐으나 개인운송장비(-12.6%), 경유(-19.8%) 등의 하락 폭이 커 1.5% 하락세를 보였다.

소폭 상승(0.2%)한 서비스는 하수도료(19.0%)와 구내식당 식사비(5.1%)는 오른 반면 학부모의 고등학교 납입금 부담 해소로 -63.4%로 줄었다.

전남은 농축수산물에서 돼지고기와 국산쇠고기가 각 8.9%, 8.4% 올랐고 고춧가루(-18.4%)와 마늘(-11.5%)이 내리는 등 전체적으로 5.8%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휘발유(-14.2%)와 경유(-20.3%)가 크게 내리는 등 하락(-19%)을 주도했다.

호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효과가 반영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플러스 반등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마이너스 상승을 억제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임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