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학생에 재난지원금 형태 지원” 정병석 총장, 학생 설명회서 코로나 고통분담 밝혀 최권범 기자

2020년 07월 02일(목) 19:46

코로나19로 인한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대학교가 학생들에게 지원금을 주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2일 전남대에 따르면 정병석 총장은 전날 신입생과 재학생, 각 학과(부) 대표, 학생중앙운영위원회, 총동아리연합회 등 8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학생 설명회’를 갖고, 방역, 학사, 재정 등 학교 현황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정 총장은 이 자리에서 “등록금은 아껴쓰고 남기기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면서도 “고통분담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재난지원금 등의 형태로 지원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대학 예산은 시설유지와 교원 인건비 등 경직성 경비가 대부분이고, 생활관 입주비나 언어교육원 수강료 등 수입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오히려 크게 줄어드는 등 재정적 어려움이 심각하다”며 “하지만 집행이 보류된 사업비 등 사용 가능한 자투리 예산을 모두 긁어모아 교직원들과 함께 어떻게든 학생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대학 당국이 학우들과 직접적이고 공개적인 논의의 장을 마련해 줘 고맙다”면서도 “사이버 강의 수강에 등록금을 전액 부담하는 것은 아깝다”고 대책 마련을 주장했다.

또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대응 프로토콜(규칙) 등을 전파해 불안감을 해소해 줄 것과 사실상 고립상태에 있는 신입생들이 동료, 선배들과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 등을 건의하기도 했다.

/최권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