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침실습지에 대규모 수변공원 조성 160억 들여 14만5천㎡ 생태관광 거점 공간 마련 문철헌 기자

2020년 07월 07일(화) 19:25

곡성군이 침실습지에 대규모 수변공원을 조성, 섬진강 생태 관광 거점을 마련한다.

7일 곡성군에 따르면 곡성 고달면과 오곡면 일대에 있는 섬진강 침실습지에 국비와 군비를 포함 160억원을 투입해 14만5천㎡ 규모의 수변공원을 조성한다. 수변공원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은 올해 설계, 부지 매입, 배수펌프 조성 등을 진행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조성에 들어간다.

침실습지 수변공원은 안개 낀 강과 빛나는 햇살이라는 뜻의 ‘연하일휘’라는 테마로 조성된다. 숲과 들, 습지, 화원 등 전통 경관을 극대화한 산책로를 만들 계획이다. 식생을 고려해 계절 별로 다양한 식물을 체험할 수 있는 수련지와 창포원도 만들어진다.

특화 체험 시설도 들어선다. 방문자센터와 수련지를 잇는 이동수단으로 줄배를 설치하고 모 심기, 벼 베기 등 논을 이용한 놀이 프로그램과 마천목장군의 도깨비살을 차용한 그물낚시, 실 낚시 등 전통 낚시 체험도 준비하고 있다.

침실습지와 섬진강을 잇는 ‘생명의 나무’ 전망대도 조성된다. 섬진강 중류에 있는 침실습지는 자연하천 원형이 가장 잘 보전된 하천 중 하나로 알려져 있을 만큼 생태계의 보고로 불린다. 갈대가 군락을 이룬 습지에는 멸종 위기 1급 수달과 흰꼬리수리를 비롯해 삵, 남생이, 새매, 큰말똥가리 등 665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빼어난 풍경과 생물 다양성을 인정받아 2016년 11월에는 강 중류 하도습지로는 유일하게 환경부로부터 22번째 국가습지 보호구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문철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