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로하스타운’ 재도약 발판 마련 친환경 전원도시 조성 4개 업체 725억 투자협약 2025년까지 300세대 입주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장흥=노형록 기자

2020년 07월 14일(화) 18:14

친환경 전원도시인 장흥 ‘로하스타운’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장흥군은 14일 “전날 안양면 기산리, 비동리 일원에 친환경 전원도시 ‘로하스타운 300세대’를 조성하는 725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장흥통합의학컨벤션센터 인향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민간투자자인 태창건설㈜, (유)플러스건설, 이산종합건설㈜, 금강도시개발㈜이 참여했다.

협약식은 4개 투자회사 대표와 정종순 장흥군수, 유상호 장흥군의회 의장, 군의원, 관계 공무원, 로하스 마을이장, 수분양자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사진>

로하스타운은 2009년부터 도시민 유치를 위해 장흥군이 추진해 온 ‘3세대가 공존하는 미래지향형 친환경 전원도시’로 현재까지 700억원의 공공재원이 투입됐다.

주요 공공시설로 원광대학교에서 위탁 운영 중인 장흥통합의료병원(100병상 규모)과 통합의학컨벤션센터(500석 규모), 공공승마장이 조성돼 운영 중이다.

로하스타운 내 문화나눔센터(260㎡ 규모)가 오는 9월 준공을 목표로 건립되고 있다.

로하스타운은 자연환경이 좋은 안양면 사자산 기슭에 위치해 있다. 지리적으로도 장흥읍 소재지와 매우 가깝다. 교통이 편리해 군청, 법원, 경찰서, 은행, 문화·복지시설 등 이용에 편리한 강점을 갖고 있다. 주변 관광 명소로는 편백숲 우드랜드와 장흥토요시장, 남해안관광도로, 정남진 전망대 등이 있다.

2018년엔 43세대가 입주된 지역이 행정구역 조정으로 ‘로하스리’(이장 이재천)라는 행정리가 신설되기도 했다.

그러나 2017년부터 추진된 39세대 조성 사업이 전 민간사업자 간 법적 분쟁과 자금난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다 2019년 4월 공사 중지됐다. 같은 해 11월 전남도로부터 사업자 지정이 취소되면서 사업이 중단된 상태에 놓여 있었다.

이번에 사업 제안서를 제출한 새로운 민간투자자와 투자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그동안 중단됐던 39세대 조성 공사가 오는 10월 재개돼 로하스타운이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흥군과 민간투자자는 투자협약 체결에 이어 조속한 사업 재개를 위해 전남도에 사업시행자 대체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한 2021년까지 39세대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단독주택 180세대와 공동주택(타운하우스) 120세대 등 총 300세대가 조성된다. 아울러 상업시설과 편의시설을 도입해 의료, 문화, 체육, 복지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친환경 전원도시가 들어서게 되면 700여 명의 도시지역 인구 유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정종순 장흥군수는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투자를 결정한 기업 대표에게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39세대 사업 중단으로 고통 받고 있는 수분양자 분들의 고충을 하루 빨리 해결하고 로하스타운이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사업자, 그리고 입주자를 위한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흥=노형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