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5주년’ 역사추리게임 개발 ‘눈길’ 광주실천교육교사모임, 방탈출 형태 ‘팔일오.com’ 보급 온·오프 체험 가능…오는 15일까지 전국 순회 이벤트 최권범 기자

2020년 08월 02일(일) 19:49

광주지역 현장교사들이 8·15 광복절 75주년을 앞두고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독립운동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역사 추리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해 화제다.

2일 광주 실천교육교사모임에 따르면 ‘방 탈출 게임(특별한 설정에서 퀴즈와 문제를 풀어가며 답을 찾아가는 레저 프로그램)’ 형태의 역사 추리 체험 프로그램 ‘팔일오.com’을 개발했다.

추리형 게임과 체험학습을 결합한 ‘팔일오.com’은 학생들이 온라인에 제시된 자료들과 사적지에 남겨진 단서들을 통해 단계별로 문제를 해결하면서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의미를 간접 체험하고 능동적 학습의 형태로 참여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접촉을 줄이는 방향으로 구성한 체험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학급단위를 위해 제작됐지만 가족단위 또는 사제동행 프로그램 등 소모임에서도 진행하기 좋은 형태로 개발했다.

‘팔일오.com’은 기획부터 스토리, 캐릭터와 디자인, 문제해결에 대한 코딩, 카카오톡 챗봇, 직접 작사·작곡한 음악과 영상까지 교사들이 열정을 갖고 개발했다.

웹(팔일오.com 또는 https://sites.google.com/view/815escape)에 탑재돼 학생들과 교사, 일반인 누구나 쉽게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활용할 수 있다.

‘팔일오.com’은 광복문화연구소의 신규게임을 체험하는 스토리로 시작하며 세 곳의 테마로 구성돼 있다. 세 테마를 모두 완료하고 후기를 작성한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게임 방식의 적응을 돕는 몸 풀기 문제가 관문으로 제시돼 있고, 문제해결 중 도움이 필요할 때 창 맨 아래에 도움 페이지와 챗봇을 활용해 힌트와 추가 정보 및 이야기를 얻을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테마1은 상해시계방, 테마2는 차이자거우 기차역, 테마3은 서울 빈 뫼를 배경으로 한다. 각 테마는 각기 다른 인물과 이야기 및 정보를 다루며, 다음 테마의 이해를 돕는다. 난이도와 개인 사정에 따라 테마별로 종료하거나 후기를 작성할 수 있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은 각 지역을 돌며 광복절 75주년 기념 오프라인 행사도 한다.

오는 5일과 15일에는 서울 효창공원 인근, 7일 광주 백범기념관 인근, 8일 부산 광복기념관 인근, 13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인근에서다.

이 체험 프로그램은 특별한 프로그램 제작 기술 없이 만들 수 있고, 유사한 종류의 체험 프로그램 제작 및 수정도 가능하다. 비용 절감 및 학습 내용의 유연한 적용을 위한 플랫폼을 웹상의 다양한 무료서비스와 프로그램으로 제작했고,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하는 교사들이라면 누구나 쉽게 수정해 활용할 수 있다.

교사모임 관계자는 “체험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을 끌어내고 능동적으로 개인적인 의미를 만들어 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과거를 잊지 않고 선열들의 노력을 재평가하는 데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최권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