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길 끝에서 풍경을 보다’ 한국화가 김양수 귀향 시화전 31일까지 진도 현대미술관 정겨울 기자

2020년 08월 09일(일) 18:10

김양수 作 ‘바람 한 줄기’ <작가 제공>

진도 출신으로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중견 한국화가 김양수 작가의 귀향전이 진도 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김 작가는 진도에서 태어나 동국대 미술학부와 성신여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중국 중앙미술학교에서 벽화를 전공했다.

서울에서 활동해 온 작가는 2018년 고향 진도(임회면 용호리)에 화실 ‘적염산방’(寂拈山房)을 지어 귀향했다. 화가는 자연과 생명에 깃든 정신성을 소통이라는 의식으로 화폭에 담아온 화가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자연의 신성한 생명에 담긴 순결한 숨결을 노래한 고(故) 이성선 시인에서부터 수많은 중견 시인들이 김 작가의 그림과 함께하는 시화전을 원했던 이유였다. 바로 작가의 작품은 시가 갖는 함축된 은유에 대해 설명적인 작품이 아닌 감성의 교감과 사유의 소통을 추구한 작업을 펼쳐 온 까닭이었다.

작가는 수많은 시인들과 함께한 시화전을 통해 섬세한 감성을 헤아려가는 그림으로 쓰는 시인이라는 평가를 받아오다가 스스로 시인으로 등단했다. 2008년 첫 시집 ‘내 속 뜰에도 상사화가 피고 진다’부터 2001년 ‘고요를 본다’ 2015년 ‘함께 걸어요, 그 꽃길’ 2017년 ‘새별별에게 꽃을 전하는 마음’에 이어 이번에 출판한 5번째 시화집 ‘김양수 시선집, 마음길 끝에서 풍경을 보다’을 펴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고향 진도에 귀향해 생활하면서 가슴으로 매만진 시(詩)와 함께 시에 내재된 감성을 그려낸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정겨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