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전망 구축, 지역사회와 지혜 모을 것” 김재규 전남지방경찰청장 생활 불안요소 선제적 해소·사회적 약자 보호 최선 공정·엄정한 법 집행…수사구조개혁에 역량 모아야 오승지 기자

2020년 08월 10일(월) 19:20

“주민의 안전과 평온한 삶을 지키는 경찰 본연의 임무를 가슴 깊이 되새기고 그 해법을 지역사회와 함께 찾겠습니다.”

신임 김재규 제32대 전남지방경찰청장은 10일 “국민보호와 사회적 안정 유지를 가슴 깊이 되새기고 주민 입장에서 생각하겠다”면서 향후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김 청장은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삶의 행복은 있을 수 없다”면서 “주민과 가장 가까이 있는 ‘든든한 이웃’으로 예방적 경찰활동을 통해 생활 주변 불안요소를 선제적·능동적·적극적으로 진단, 해소해 각종 범죄와 사고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 사각지대에 있는 여성·아동·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사회 안전망을 꼼꼼하고도 촘촘히 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유관기관, 시민, 전문가 그룹 등 지역사회와 힘을 합해 근본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공정하고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할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국민에게 분노와 절망감을 안겨주는 사회 곳곳의 부패와 부조리를 뿌리 뽑아 반칙과 특권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 내겠다”면서 “공정의 가치가 실현될 수 있는 만큼 범인은 끝까지 추적해 검거, 범죄 수익은 반드시 추적·환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청장은 “이제 수사권 조정을 넘어 수사구조개혁을 완성해야 한다. 진정한 개혁은 선진국처럼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 각각 경찰과 검찰이 전담하는 것”이라면서 “경찰이 직접 법원에 영장을 청구할 수 있어야 하며, 이러한 개혁과 혁신의 핵심은 오직 국민의 인권과 권익보호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피력했다.

이어 “책임감을 가지고 모두가 공감하는 수사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경찰수사의 공정성·책임성·중립성을 향상시키는데 조직의 모든 역량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청장은 “소통과 배려를 통해 활기찬 직장문화를 함께 만들겠다”면서 “소신있고 당당한 경찰활동을 위해 겸손하게 책임지는 모습으로 나아가겠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김 청장은 사자성어 풍신연등을 예로 들며 “바람이 거셀수록 연은 더 높이 나는 만큼 어려움을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면서 “코로나19 극복과 사회안전망 구축 등 많은 과제가 있지만, 되레 국민의 진정한 존경과 사랑을 받기 위한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청장은 지난 7일 영상 회의로 취임식을 진행, 직원들의 바람과 의지를 담은 동영상을 시청하고 간소하게 취임 인사를 전달했다. 취임 다음 날인 지난 8일에는 곡성 산사태 현장을 찾아 폭우 피해 현황을 점검했다./오승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