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창 임방울 맥 이을 국악계 샛별 찾는다 학생·일반·명창부 나눠 경연 펼쳐 총상금 1억9천800만원 국내 최고 18일 전야제·21일 본선 방송중계 ‘코로나19’ 상황 일정 변경 가능성 제28회 임방울국악제 18-21일 나흘간 ACC·광주향교 등 8개 경연장 정겨울 기자

2020년 09월 07일(월) 18:35

제28회 임방울국악제가 오는 18-21일 나흘간 광주 내 8곳 경연장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해 판소리 경연 장면. <임방울국악진흥회 제공>

광주가 낳은 불후의 명창인 국창 임방울 선생의 예술혼을 기리고 차세대 국악계를 이끌 옥석을 발굴하는 경연대회가 올해도 펼쳐진다.

광주시가 주최하고 ㈔임방울국악진흥회(이사장 김중채)가 주관하는 ‘제28회 임방울국악제’가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광주지역 내 8곳 경연장(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광주향교·5·18기념문화센터·빛고을시민문화관·광주문화예술회관·임방울국악진흥회 판소리체험장)에서 열린다.

국악제 경연은 학생부와 일반부, 명창부로 나눠 진행된다.

학생부는 판소리, 기악(관악·현악), 무용 부문으로 진행되며, 일반부는 판소리, 농악, 기악, 무용, 시조, 가야금병창, 퓨전국악 분야로 진행된다. 명창부는 판소리 경연이 이뤄진다.

행사 첫 날인 18일 오전 9시10분부터는 ‘임방울 판소리 장기자랑 대회’가 열린다. 19세 이상 순수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임방울 선생이 생전 자주 불렀던 ‘쑥대머리’, ‘호남가’, ‘추억’ 중 자유롭게 선택해 부르면 된다. 50여명의 입상자를 선발해 금상·은상·동상·인기상·장려상을 수여하며, 총 1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날 오후 2시에는 광주문화예술회관 국악당 앞에서 식전 행사로 국창 임방울 예술혼 모시기가 진행된다. 문학박사인 손광은 시인이 국창 임방울 선생의 예술혼을 기리고 ‘임방울국악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추모시를 낭독하고, 김중채 이사장 등이 헌화와 분향을 한다. 이어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8시까지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예술극장1에서 ‘전야제’가 열려 행사의 분위기를 돋운다. 전야제는 KBC광주방송 생중계로 이뤄진다.

정상희 명창(제26회 임방울국악제 대통령상 수상)이 사회를 맡으며, 풍물천지 이시영(제26회 농악일반부 대상)의 ‘풍물판굿’, 김찬미 명창(제13회 대통령상)이 판소리 ‘춘향가’ 중 ‘쑥대머리’를 특별공연으로 선보인다.

김미진 명창(제14회 최우수상)이 ‘추억’을, 서정민 명창(제22회 대통령상 수상)이 ‘호남가’를 선사하며, 민요가수인 탤런트 양금석씨가 무대에 올라 민요를 들려주고, 이밖에 이정아 명창, 프로젝트 앙상블 ‘련’ 등이 무대에 오른다.

본선은 오는 21일 낮 12시30분부터 ACC 예술극장1에서 이뤄지며, SBS TV로 전국 생중계 된다. 판소리 명창부 대상인 대통령상을 비롯, 국회의장상, 국무총리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의 수상자가 결정된다.

판소리 명창부 대상 수상자에게는 대통령 상장과 상금 4천만원, 1천만원 상당의 순금 임방울상 트로피가 부상으로 수여된다. 명창부 최우수상(조선일보 방일영상)에는 상금 2천만원, 농악일반부 대상(국회의장상)에는 상금 1천만원, 농악일반부 최우수상(광주시장상)에는 상금 700만원이 주어진다. 판소리·기악·무용·가야금병창·시조·퓨전국악 일반부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각 400만원 등 국내 국악 경연대회 최고 수준인 총 1억9천8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김중채 이사장은 “전례 없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에게 국악을 통해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며 “명실 공히 전국 최고 대회로 평가받고 있는 ‘임방울국악제’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유동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1단계로 완화되면 예정대로 진행하고, 2단계 이상으로 유지될 경우 일정과 장소의 변동 가능성이 있다./정겨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