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2020년 09월 20일(일) 17:14

▲ 지배자의 입맛을 정복하다 = 남원상 지음.

식민지 또는 피지배 지역의 음식이 지배 국가로 건너가 그곳 음식문화의 일부가 된 ‘음식의 역제국주의’ 사례들을 소개한다.

첫 번째로 등장하는 쿠스쿠스는 북아프리카 마그레브 지역에서 프랑스로 퍼진 음식이다.

반죽한 밀가루를 좁쌀 크기로 동글동글하게 빚은 다음 건조해 만든 쿠스쿠스는 옛 식민지 북아프리카로 이주했다 귀국한 프랑스인들, 나중에는 프랑스로 이주한 북아프리카 이민들에 의해 프랑스로 퍼졌다.

지금은 프랑스가 유럽 전체 소비량의 43%를 차지한다.

이밖에 우크라이나의 보르시, 헝가리의 굴라시, 인도네시아의 사태가 식민 종주국 또는 지배 국가로 퍼지게 되는 과정을 설명한다.

/따비·1만8천원.



▲ 우리 옆집에는 사이코패스가 산다 = 서종한 지음.

경찰청 프로파일러 출신의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자신의 범죄 현장 경험과 역사적 사례, 국외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 등을 토대로 사이코패스와 관련돼 제기되는 여러 궁금증에 답을 내놓는다.

저자에 따르면 사이코패스는 대인관계에서 냉정함과 대담함, 보통 이상의 지능지수, 향후 폭력 가능성, 연쇄 살인과 같은 악마성과 깊은 관련성이 있다.

/시간여행·1만6천원.





▲ 208초를 위한 42년 = 체슬리 설렌버거·제프리 재슬로 지음, 신혜연 옮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의 실제 인물 체슬리 설렌버거가 베스트셀러 작가와 함께 기적과도 같았던 208초의 순간과 그것을 가능케 했던 42년의 조종 인생을 정리한다.

‘설리’라는 호출명이자 애칭으로 더 잘 알려진 설렌버거 기장은 2009년 1월 15일 에어버스 A350 여객기를 운항하다 비행기가 새 떼와 충돌하는 바람에 두 개의 엔진 모두가 추진력을 잃는 위기를 겪는다.

/인간희극·1만4천800원.




▲ 걸어다니는 어원사전 = 마크 포사이스 지음, 홍한결 옮김.

영어 단어의 어원을 학문적으로 분석하고 추적하기보다는 우리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단어와 우리가 미처 몰랐던 표현을 중심으로 종횡무진 연관 관계를 따라가는 식으로 어원에 다가간다.

1990년대 중반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책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의 영어판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어 단어 ‘book’은 ‘책’이라는 뜻 이외에 ‘장부’라는 뜻이 있어서 글자 그대로는 ‘책을 구워 익힌다’는 말이 되는 ‘cook the books’는 ‘장부를 조작하다’라는 의미가 된다.

/윌북·1만6천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