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여파 여전…지역 3분기 경기 ‘악화’ 긴급재난지원금 조기 소진 서비스업소비 소폭 감소 임후성 기자 |
| 2020년 09월 27일(일) 18:01 |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장마와 폭우 및 긴급재난지원금 효과 소멸 등으로 대형소매점을 비롯한 중소형 마트, 재래시장, 전문매장의 업황이 모두 부진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향후 경기 전망도 어두운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최근 지역 내 업체,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3분기 경제 동향 모니터링 결과, 호남권 경기는 지난 2분기 대비 소폭 악화됐다.
생산 동향을 보면 제조업이 보합 수준을 나타낸 반면 서비스업은 소폭 감소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소비가 소폭 감소한 가운데 설비·건설투자는 2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3분기 중 서비스업 생산은 전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업은 소폭 증가한 반면, 도소매업과 운수업은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부동산업은 대규모 택지지구 입주 등에 따른 주택거래량 확대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업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장마와 폭우 및 긴급재난지원금 효과 소멸 등으로 업황이 부진했다. 운수업은 수출입 물동량 위축으로 해상운송 수요가 줄어든 데다 국내외 여행수요 부진 심화 등으로 항공운송도 감소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지역감염이 확대됨에 따라 지역축제 취소, 주요 관광지 휴업 등으로 2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모니터링 결과 향후 서비스업 생산은 코로나19 관련 높은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3분기 수준에 머물 것으로 조사됐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관광 심리 위축과 대규모 행사 취소 등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소매업은 온라인쇼핑 등 비대면 소비 확대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한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3분기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은 분양권 전매제한 등 정부 규제정책이 신규주택 거래 수요를 제약함에 따라 보합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가계의 소득여건 및 소비심리 회복이 제약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정부의 추가 지원정책 가능성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임후성 기자
임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