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물가물 ‘가을야구’…마지막 불씨 살려라 위기의 KIA, 13일부터 1위 NC, 2위 LG 상대 원정 6연전 5위 두산과 4.5게임차…연승으로 분위기 반전 돌파구 찾아야 박희중 기자

2020년 10월 13일(화) 00:44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이 지난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KIA가 가을야구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까?

KIA는 지난주 순위 상승의 호기로 삼았던 하위팀 한화·SK와의 홈 7연전(더블헤더 포함)에서 2승5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한때 5위 경쟁자였던 두산이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로 상승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10경기에서 2승8패로 주춤한 KIA는 66승52패(6위)로 5위 두산(70승4무57패)과의 승차가 4.5경기로 벌어졌다.

KIA의 가장 큰 문제는 타선의 부진이다.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가진 6경기에서 2득점 이하가 세 차례나 됐다. 10월 타율도 0.253로 10개 팀 중 8위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 가족 문제로 전력에서 이탈한 브룩스의 공백과 지독한 아홉수에 시달리고 있는 양현종의 부진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KIA는 13-15일 1위 NC, 16-18일 2위 LG를 상대로 원정 6연전을 갖는다.

포스트시즌 마지막 희망을 살리느냐, 희망을 접느냐가 달려있다.

올 시즌 NC를 상대로는 6승5패로 나쁘지 않다. LG에게는 4승8패로 열세다.

5연패 중인 NC는 최근 6경기 평균 자책점 6.43으로 최하위를 기록한 반면 6연승 중인 LG는 연승 기간 평균자책점 1.33으로 막강 마운드를 과시하고 있다.

KIA는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오랜만에 5일 휴식 후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전에서 선발 출격 한다

최근 1점차 패배, 연장접전 끝 실책·폭투로 자멸하며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는 에이스로서의 어깨가 무겁다.

현재 9승8패를 기록 중인 양현종은 10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다. 지난 8월28일 SK전 이후 7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만 기록했다.

양현종이 1승을 더 추가하면 7년 연속 시즌 10승과 동시에 개인통산 146승을 기록,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KIA가 가을야구를 하기 위해서는 이번 주 두산과의 게임차를 최대한 좁혀야 한다.

두산이 남은 13경기에서 5할 승률을 유지한다고 하면 16경기를 남겨둔 KIA는 최소 11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

유독 두산에 강한 한화와 돌아온 박병호가 부활을 예고한 키움이 두산의 발목을 잡아준다는 가정 하에 KIA의 마지막 승부수는 연승행진이다.

한편, 13일부터는 정부의 거리두기 1단계 전환으로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이 최대 30%까지 허용된다.

/박희중 기자